골드만삭스"국제유가 8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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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국제유가 80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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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WTI 63.58달러, 브렌트 67.25달러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원유 선물가격은 지난달 30일에는 하락했지만 4월 한달 동안에는 크게 올랐는데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1.43달러) 내린 배럴당 63.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1.31달러) 내린 배럴당 6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2.3% 올랐고 브렌트유는 1.7% 상승했다. 4월 한 달 동안 WTI는 약 7.5%, 브렌트유는 5.8% 각각 상승했다.

센브스리포트리서치 공동편집장인 타일러 리치(Tyler Richey)는 "대단히 낙관하는 경제 데이터와 기업의 좋은 실적 결과가 전세계 경제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원유수요 전망을 뒷받침하면서 원유가는 4월을 견실하게 상승 마감했다"면서 "일부 투자은행들의 몇몇 아주 낙관적인 분석가의 보고서도 이번주 유가 랠리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타일러 리치가 말한 일부 투자은행 보고서에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의 여행 수요증가와 백신 접종 가속화는앞으로 6개월 동안 원유수요가 하루 520만 배럴 늘어나는 등 역대 최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국제유가 올여름에 배럴당 80달러를 찍을 것이라면서  다가올 수요 량 변화의  크기는 공급이 맞출 수 없는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4월 초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5월부터 7월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3분기에 추가로 약 200만 배럴을 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 초 초과원유재고량은 올 가을께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예상대로라면 국제유가는 앞으로 최소 1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게 온당할 듯하다.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봉쇄가 완화되거나 풀리면 여행과 운송증가에 따른 원유수요가 회복된다면 OPEC+의 공급제한 여건에서 국제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4월 중 5% 이상 오른 국제유가가 5월에도 상승폭을 이어갈 것인지에 글로벌 투자은행과 원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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