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가파른 경기 회복에 WTI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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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가파른 경기 회복에 WTI 1.4%↑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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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도 1.2%↑...골드만삭스 배럴당 80달러 전망

예상보다 좋은 경기회복 전망에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런 전망에 현실이 근접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3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5(0.91달러)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소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2%(0.80달러) 오른 배럴당 6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해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최근 유가는 세계 3위의 원유 소비국인 인도에서 최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7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일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1993명에서 2일 39만2488명으로 감소했다. 3일에는 36만8147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30만명을 웃돌고 있다. 사망자도 3417명 발생했다.

원유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경기 회복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로 3월(59.1)에 비해 상승했다. 예비치와 전문가 예상치 60.6보다 조금 낮았지만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다.

ISM이 조사한 4월 제조업 PMI도 60.7로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4월 수치는 지난달 기록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64.7과 전문가 예상치 65.0은 밑돌았다.

PMI는 50일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그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뜻한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바인베르크(Eugen Weinberg) 분석가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이는 원유수요 소비국에서 3분기 수요 회복을 위험하게 할 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에게 수요 리스크를 분명히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조사분석 부문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이런 원유시장의 역풍에도 "시장은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산 압둘 자바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OPEC+는 유가를 정상 평균 범위 안에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 염려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이 코멘트는 인도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급증에도 OPEC+가 에너지 수요 전망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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