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BMW 대규모 투자한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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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BMW 대규모 투자한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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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전기화를 급격히 추진하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와 독일 BMW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  이 업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솔리드파워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놓고 전세계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의 생산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BMW와 포드차용 20암페어시(Ah) 전고체 배터리셀을 2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솔리드파워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솔리드파워의 생산라인에서 한 엔지니어가 BMW와 포드차용 20암페어시(Ah) 전고체 배터리셀을 2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솔리드파워

솔리드파워는 3일(현지시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BMW와 포드, 볼타에너지테크놀러지스가 주도하는 1억 3000달러 규모 시리즈 B 자본조달 행사를 갖고 있다. 포드와 BMW는 이날 이번 자금조달에 주요 투자자로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와 BMW는 미래 전기차에 장착할 전고체 배터리 확보를 위한 기존 공동개발 합의를 연장했다. 

솔리드파워는연초에는 BMW 아이벤처스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BMW는 2016년부터 솔리드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앞서 2018년에도 자본조달에 나섰다. 포드와 볼타에너지, 한국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모두 2600만 달러 자금을 댔다.

이번 투자로 포드와 BMW는 솔리드파워에 동일한 지분을 갖게 됐다.BMW에 따르면 볼타 에너지 테크놀러지스 등 벤처캐피털이 다수 포함돼 있는 이번 자금 모집을 통해 솔리드파워는 앞으로 10년 뒤에는 자체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궁극으로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더글라스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사진=솔리드파워
더글라스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사진=솔리드파워

2012년 설립된 솔리드파워는 미국 콜로라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공동설립자인 더글라스 캠벨이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얀센(Dave Jansen)이 대표이사, 노스다코타대 박사출신으로 닛산 등에서 일한 한태희씨가 파트너 개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한태희 솔리드파워 파트너개발 담당 매니저. 사진=솔리드파워
한태희 솔리드파워 파트너개발 담당 매니저. 사진=솔리드파워

현재 20암페어시(Ah) 다층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 중인 솔리드파워는 2022년 초 자사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자동차 규모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자사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50~100%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용해질이 필요없어 에너지 집적도를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인화성 물질이 없어 전기차 화재 사고에서도 안전하다.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보다 한 번 충전으로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전고체 배트리 개발업체 솔리드파워 콜로라도 공장 전경. 사진=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트리 개발업체 솔리드파워 콜로라도 공장 전경. 사진=솔리드파워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개발 비용이 더 많이 든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여서 실제로 현실에서도 쓸모가 있을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 전고체 배터리가 정말 실현 가능할지, 전기차에 장착해 예상한 것 같은 성능을 제대로 낼지 아직 의문이며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높은 수요가 뒤따라 그만큼 비용절감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기까지 이 같은 걸림돌들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10년 뒤에는 배터리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배터리 업계나는 내다보고 있다. 그렇기에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개발하는 업체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역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를 '게임체인저'라면서 2025년에는 자사 전기차 플랫폼에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퀀텀스케이프에 투자 중이다. 2024년 장착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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