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에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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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에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나비효과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5.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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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4523.1억 달러

4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달러 약세가 한국의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월 4523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미화 100달러 지폐 다발 더미. 사진=야후파이낸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월 4523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미화 100달러 지폐 다발 더미. 사진=야후파이낸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23억1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6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와환보유액은 2월 4475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3월 줄었지만 4월 다시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7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다 올해 1월 말 4427억3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가 2월 말 증가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대인 4475억6000만 달러를 찍었다. 3월 들어 4461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4월에 증가 전환하면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미 달러화 약세로 엔과 유로 등 다른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나태는 달러지수는 90.61로 3월에 93.30보다 2.9%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4120억7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61억2000만 달러 늘었으며 예치금은 272억2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5억3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은 46억9000만 달러로 1억 달러 늘어났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3월과 같았다. 

우리안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3월 말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61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으로 2월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3조1700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2위는 1조3685억 달러를 보유한 일본이다.이어 스위스(1조520억 달러), 인도(5770억 달러), 러시아(5733억 달러), 대만(5390억 달러), 홍콩(491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8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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