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기 중 CO₂ 직접회수에 2조 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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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기 중 CO₂ 직접회수에 2조 엔 지원
  • 벅준환 기자
  • 승인 2021.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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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흡착법·막분리법·심랭법 등 세 가지 기술이 포집저장기술(CCS)보다 유망

지구온난화 주범인 탄소 제로 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전 세계에서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동참했다. 일본정부는 대기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직접 분리·회수하는 'DAC(Direct Air Capture, 직접대기포집)' 관련 기술의 개발에 2조 엔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산케이비즈가 9일 보도했다.

일본정부가 대기에서 직접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분리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개념도. 사진=산케이비즈
일본정부가 대기에서 직접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분리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개념도. 사진=산케이비즈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DAC 기술 개발에 예산을 투입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46% 줄이는 목표기한인 2030년까지 대기에서 CO₂를 직접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실용화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대기 속의 CO₂를 몇 퍼센트 줄여 산업계의 탄소 저감을 위한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고 산체이비즈는 내다봤다.

DAC는 CO₂ 농도가 0.04% 정도인 대기에서 직접 CO₂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로서는 낮은 농도의 대기에서  CO₂ 분리는 기술상  어렵지만, 개발 지원을 통해 농도 10~수% 정도로부터 CO₂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혁신의 발판을 삼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복안이다.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분리·회수 방법으로 예상되는 기술은 세가지다. 우선 CO₂와 결합되기 쉬운 화학물질(흡착제)을 이용해 분리한 후 가열이나 감압으로 CO₂를 회수하는 '화학 흡수·흡착법'이나 이온 교환막 등을 이용해 공기중으로부터 CO₂를 분리하는 '막분리법', CO₂가 포함된 가스를 냉각해 CO₂를 드라이아이스로 분리하는 '심랭(深冷)법' 등 세 가지다.

일본 정부는 어대기중의 이사환탄소 분리회수 방법에서 일본 기업이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 개발기구(NEDO)가 CO₂의 분리·회수 기술 개발 사업을 공모하고 기업이나 대학이 참가한 6건의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농도가 10~수%정도의 대기에서 CO₂를 분리·회수하는 설비를 화학물질과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공장 근처에 설치하는 것 등을 검토중이다. 

CO₂의 회수 기술의 일종으로 화력 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나오는 고농도 CO₂를 배기관에서 대기로 나가기 전에 회수해 땅속 깊은 곳에 저장하는 탄소포집저장기술(CCS)도 있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대기에서 대량의 CO₂를 직접 회수할 수 있는 DAC가 장점이 있디고 산케이비즈는 평가했다. 

일본 정부 역시 이 기술이 탄소 제로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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