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극초음속미사일 사거리최소 2775km...중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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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 극초음속미사일 사거리최소 2775km...중국 비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1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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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회계연도 중 첫 실가격훈련...2022 회계연도 제한된 작전배치능력 확보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장거리극초음속무기(Lonbg Range Hypersonic Weapon, LRHW)의 사거리가 2775km(1725마일)이상으로 공식확인됐다. 미국이 과거 중거리핵미사일제한협정(INF) 탓에 금지된 사거리다. 이 정도라면 미국은 괌에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비행속도가 마하 5 이상이어서 현재의 방공망으로는 방어하지 못하는 무기로 통한다.

이 사거리를 가진 LRHW가 필리핀에 배치된다면 중국 내부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고 일본에 배치된다면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이는 한반도의 군사적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괌-마샬제도간 거리. 사진=브레이킹디펜스
괌-마샬제도간 거리. 사진=브레이킹디펜스

16일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더워존에 따르면, 미육군 대변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각) "LRHW는 2775km 이상의 거리에서 하나의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상'이라는 단서는  LRHW는 최소 2275km 거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거리는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현재 미육군이 사용하는 단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 에이타킴스(ATACMS)의 사거리 300km의 9배가 넘는 사거리다.

LRHW는 무동력 극초음속 활동체와 대형 로켓 부스터를 결합한 미사일이다. 로켓은 활공 비행체를 적정 고도로 올리고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한다. 활공비행체는 목적 고도에 오르면 로켓과 분리돼 대기권을 따라 음속의 최소 5배 이상의 속도로 표적을 향해 낙하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구조와 포대 구성. 1개포대는 발사대 차량 4대와 작전센터로 구성된다. 발사대는 대당 2발을 탑재한다.  사진=더워존
극초음속 미사일의 구조와 포대 구성. 1개포대는 발사대 차량 4대와 작전센터로 구성된다. 발사대는 대당 2발을 탑재한다.  사진=더워존

활공비행체는 높은 기동력을 갖도록 설계돼 방공망으로 밀집방어되는 고가치 자산을 먼거리에서 극히 짧은 시간에 타격할 수 있다. 속도와 기동력의 조합은 방어는 물론, 탐지와 추적이 어렵게 한다고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평가했다.

더워존에 따르면, 극초음속 무기는 2018년 미국 육해공군 3군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LRHW는 이 프로그램의 일부다.

해군의 극초음속무기는 중거리재래식신속타격(IRCPS) 체계로 알려져 있다. 공군이 극초음속무기는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 무기(HCSW)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군은 지난해 AGM-183A 공중발사신속대응무기(ARRW)를 위해 포기했다. 

육군과 해군의 LRHW, IRCPS는 공히 핵심 미사일과 활공비행체를 사용하는 데 둘다 육상과 해상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응용되고 있다.

 미 육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처음 확인하면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에는 비상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INF의 제약을 받아 확보하지 못한 장거리 펀치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육군의 자주포와 로켓, 정밀타격미사일,중거리 미사일, 장거리극초음속무기의 사거리. 사진=브레이킹디펜스
미육군의 자주포와 로켓, 정밀타격미사일,중거리 미사일, 장거리극초음속무기의 사거리. 사진=브레이킹디펜스

중국과 북한, 러시아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촘촘히 배치해 미군의 자국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왔다. 특히 중국은 항모킬러라는 둥펑-26을 배치해 미 해군 항모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나라 탄도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이들이 방어할 수 없는 무기를 미군이 손에 넣기 직전인 만큼 A2AD는 완전히 쓸모없어진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미군의 LRHW를 필리핀에 배치하면 중국 내부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고, 일본에 배치한다면 북한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때릴 수 있다. 괌에서 쏜다면 대만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군은 다른 나라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국령 괌에서 극초음속무기로 대만해협을 건너려는 중국군을 타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시점이다. 미국 육군은 2022회계연도(2021년10월1일~2022년 9월30일) 어느 시점에  시제 포대가 LRHW 실사격 시험하고 2023 회계연도에 이 포대가 제한되지만 작전 운용능력을 갖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충분한 예산확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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