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1600억 규모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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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1600억 규모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 사업 수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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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LIG넥스원(대표 김기찬)이 방위사업청(방사청)으로부터 해상감시레이더-II 계약을 수주해 양산에 돌입한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내린 LIG넥스원 주가는 이런 소식에 힘입어 14일 전날에 비해 2.72%(1000원) 상승한 3만97000원에 마금했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주요 해안과 섬 지역에 설치돼 중거리 해상에서 이동하는 선박과 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레이더로 탐지한 정보는 해군전술체계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로 전송돼 한국 주변 해역을 감시한다.

LIG넥스원이 양산에 들어간 해상감시레이더. 사진=방위사업청
LIG넥스원이 양산에 들어간 해상감시레이더. 사진=방위사업청

LIG넥스원은 천궁 지대공 미사일, 중거리GPS키트 KGGB, 성 함대함 미사일,해궁 함대공 미사일 등의 각종 유도무기와 지휘통체제와 전자전장비, 항공전자장비, 자살폭탄드론 등을 생산하며 근접방어무기(CWIS) 골키퍼를 창정비하는 방산기업이다. 

1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14일 약 1640억 원 규모의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계약을 방사청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6년 9월30일까지다.

양산할 해상감시레이더-II는 미국 업체와 기술협력 방식으로 생산된 기존 해상감시레이더와 달리 LIG넥스원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기존 레이더에 비해 인접한 표적을 분리하고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돼 탐지능력 정확도가 개선됐다.

안테나 외부에 레이돔(안테나 덮개)을 고정시켜 강풍과 태풍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열과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성이 탁월하다.

이번 양산 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해상감시레이더-II는 내년부터 해군에 차례대로 배치돼 동해, 서해, 남해 등 전 해역에 설치돼 우리군의 해상 감시와 조기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산사업에는 체계업체인 LIG넥스원 외에도 STX엔진 등 주요 방산업체와 중소협력업체 100여 개 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반도체 전력증폭 조립체 레이더 송수신부에 장착돼 주파수 송신출력을 증폭하여 안테나로 공급하는 장치 등 주요 핵심 구성품이 국내업체가 공급하는 만큼 방위산업의 활성화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예상했다. 

방사청 감시전자사업부장(고위공무원 정기영)은 "해상감시레이더-II의 독자 국내 개발과 양산체계 구축으로 우리 군의 해상 분야 조기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며, 나아가 방위산업 활성화 등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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