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소 드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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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소 드론' 띄운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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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8억 규모 구입
DS30 두 시간 이상 비행...비행거리 80km

우리군이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 드론'을 띄운다.  이 드론은 소형이지만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더 오랜 시간 비행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은밀한 감시·정찰 임무 수행이 더 용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드론은 수소 드론 사업에서 가장 앞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것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DS30 수소드론.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DS30 수소드론.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사청은 앞으로 6개월간 제조·검사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부터 군이 시범운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군은 개발·제조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약 8억 원 규모의 드론을 도입할 예정이다. 첨단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수소 파워팩 드론은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기능 등을 탑재하고 9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구성품.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구성품.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드론은 크기가 작은데다 특수 제작된 전용 수소용기, 파워팩, 드론을 전용 케이스에 담아 보관, 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 따르면, DS30 사양은 가로 세로 1990mm, 높이 750mm에 10.8리터 수소용기 포함 무게 21kg(7리터 수소용기 탑재시 20kg)이며 최대 적재중량은 5kg이다. 최대 이륙 무게는 24.9kg이며 비행시간은 최대 2시간이며 비행거리는 80km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사양. 사진=두손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 사양. 사진=두손모빌리티이노베이션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시범사업 주기가 1년 안팎이어서 최신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가 수월하다. 군도 소량이라도 단기간 내 군에 도입해 운용해봄으로써 신규 소요(수요) 창출은 물론, 기존 무기체계에 발전된 성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무기체계 도입 방식은 실제 전력으로 운용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신기술이 반영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방사청 최호천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 및 군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전지 활용한 모빌리티(Mobility)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일본·영국 등 기술 선도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해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상용화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트럭을 상용화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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