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슬그머니 온스당 186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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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슬그머니 온스당 1860달러 넘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5.18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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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현물 가격 3개월 사이 최고치
현물 1865.74달러, 선물 1865.80달러

국제 금값이 선물과 현물 할 것 없이 오르고 있다. 17일에는 3개월 사이에 최고치인 온스당 1865달러를 넘었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헤징수요가 더해지면서 자산운용 회사와 금 ETF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18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7일 오전 미국 동부시간(현지시각) 11시 50분 현재 온스당 1865.74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1.2% 상승했다.

금 현물가격이 온스당 1850달러를 넘은 것은 2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국 상품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67.70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 인도분은 이날 0.4% 오른 온스당 1875달러에 거래됐다.

금현물 가격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사진=블룸버그통신
금현물 가격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사진=블룸버그통신

금값은 지난 3월 최저가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 소비자 물가가 4.2%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조짐에도 저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달러 가치 하락세는 이어지고 금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금리 약세도 금값을 지지한다.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증권 수익률은 일주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낮춘 것도 금값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마이닝닷컴은 정부 통계를 인용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미국 선물시장과 옵션 시장에서 직전 주에 비해 롱포지션(매수)만 12% 늘렸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몇 달간 금을 팔아치운 ETF  투자자들은 지난 6거래일 동안 금을 사들였다. 세계 최대 금 ETF 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는 보유금이 지난 금요일(14일) 기준으로 0.4% 늘어난 1028.36t이라고 공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투자자들에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TD증권사의 바트 멜렉 등의 분석가들은 블룸버그통신에 " 몇 개월간의 자금유출에 이어 투기적 관심 복귀는 결국 금값의 돌파 불꽃을 점화할 것"이라면서 "금이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부진한 실적을 보인 마큼 금값이 실제로 상승할 상당한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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