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다인-플리어 합병...'육해공 드론' 강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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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다인-플리어 합병...'육해공 드론' 강자 탄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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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합 전자기업 텔레다인(Teledyne Technologies)이 '블랙호넷' 등 초소형 드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플리어(FLIR Sytems)를  82억 달러에 합병했다. 새로 출범한 '텔레다인플리어'는 육상과 해상, 수중과 공중 드론을 생산하는 드론 전문 기업이 될 전망이다.

미군 병사가 나노드론 '블랙호넷'을 날리고 있다. 사진=미육군
미군 병사가 나노드론 '블랙호넷'을 날리고 있다. 사진=미육군

텔레다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각) 플리어 인수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주주들은 13일 주주총회를 갖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플리어 주주는 주당 28달러의 현금과 플리어 주식 1주당 텔레다인 보통주 0.0718주를 받는다. 텔레다인 종가 기준으로 플리어를 주당 57달러에 인수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 부채를 합치면 총 인수금액은 82억 달러에 이른다.

1978년 설립된 플리어는 나노 드론과 야시경, 조준경 등을 생산하는데 본사는 오레곤주 윌슨빌에 있다. 플리어는 2018년 6월 1차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2019년 1월에 396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해 총 8500만 달러어치를 미국 육군에 납품했다. 

로버트 메라비언 텔레다인 회장은 "주주들의 결정에 감사하며 플리어가 텔레다인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합병회사로서 텔레다인플리어는 앞으로 이미징 기술 전체를 부분품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라비언 회장은 " 텔레다인플리어는 또 심해서 심우주에 이르는 전영역에 걸친 무인 체계와 이미징 페이로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다인의 수중드론 G3 솔컴 글라이더. 사진=텔레다인
텔레다인의 수중드론 G3 솔컴 글라이더. 사진=텔레다인

텔레다인은 수상 드론과 솔컴 G3 글라이더 등 수중 드론(미니 잠수정)을 생산하고 플리어는 나노 드론 '블랙호넷'과 무게 330파운드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상 운반 로봇 등을 생산한다. 

솔컴(Solcum)은 1~2명이 운용하며 리튬이차전지 등을 사용하는 수중 드론이다. 성능은 모델별로 다르지만 깊이 최대 1000m에서 최장 18개월간 작전하며 항속거리는 최대 1만3000km다. 무게는 55~70kg이며 길이 1.5m, 지름 22cm다. 미리 입력된 경로를 따라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부상해 지시를 받는다. 

블랙호넷은 미군의 분대 등 소규모 부대 단위의 감시 정찰을 지원하기 위한 사병휴대센서(SBS)의 일부로 도입된 개인정찰시스템(PRS)을 구성하는 초소형 드론이다. 블랙호넷PRS 1세트는 UAV 센서 두 대, 조종기,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블랙호넷 PRS 시스템 전체 무게는 1.3kg으로 가볍다.

미육군 특수전 부대원이 사용하는 나노 드론 '블랙호넷' 사진=미육군
미육군 특수전 부대원이 사용하는 나노 드론 '블랙호넷' 사진=미육군

미 육군이 운용하는 신형 제품은 길이 16.8cm, 무게 33g로 주머니에도 휴대 가능하다. 최고 2km 상공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25분가량 거의 무음(無音)으로 비행한다. 내장된 적외선 카메라로 적진을 살필 수 있다.디지털 데이터링크로 연결되는 만큼 밀폐지역이나 가시선 밖 통신이나 이미지 획득도 가능하다.

플리어는 2011년 이후 미국 등 30여개국에 1만2000여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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