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SNE리서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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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SNE리서치 발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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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제외...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각각 3위와 5위

전기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하고 평가한 것이다.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조사 대상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로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크게 3종류다.  EV는 일반 전기차 배터리로 작동하는 차량이며 HEV는 자동차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이다. PHEV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일반 가정에서 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차세대 자동차다.

국내 배터리업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고 SNE는 밝혔다. 

중국업체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수출 물량) 외에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등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4위에 올라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SNE는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25.4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68% 증가했다.

제조사별 배터리 설치 용량 순위. 사진=SNE리서치
제조사별 배터리 설치 용량 순위. 사진=SNE리서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7.9GWh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4% 급증해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58% 증가한 2.5GWh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와 같은 3위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은 2.4GWh로 2배 이상 급증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이들 업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폴크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이 많이 팔려 배터리 판매가 늘어났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등의 판매 호조로 고속 성장세를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중국과 일본업체 추격이 만만치 않아 첨단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강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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