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순항하고 있다. 장거리 정밀타격미사일(Precision Strike Missile, PrSM) 4차 발사 시험에서 400km 이상을 비해행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체결로 개발하지 못한 사거리 499~5000km 미사일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프리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 12일 육군의 프리즘 미사일이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한 시험 발사에서 400km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발사시험은 지난달 30일 이뤄졌다.
프리즘 미사일은 육군과 해병대가 사용하는 하이머스(HIMARS) 발사대에서 발사돼 표적지역으로 정확히 날아갔으며 아주 정확하고 효과적인 탄두의 능력을 과시했다고 록히드마틴 측은 밝혔다. 하이머스는 227mm 다연장 로켓과 단거리 지대지 전술 미사일인 에이타킴스(ATACMS) 발사대로 쓰이고 있다.
게일리아 캠벨(Gaylia Campbell) 정밀화력전투기동체계 담당 부사장은 "우리 시험 목적은 비행 궤도와 사거리, 발사에서 타격까지의 정확도, 탄두의 치명성, 하이머스 통합과 전체 미사일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리즘 미사일 발사는 총 세 차례 있었는데 이번이 가장 길게 비행한 것이다.지난해 이뤄진 세 번의 발사시험에서 미사일은 각각 85km, 180km, 240km를 비행했다.
프리즘 미사일은 미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에이타킴스 전술 탄도탄을 대체하고 육군의 미래 종심타격 역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사일이다.
미 육군은 당초 최대 사거리가 499km인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미국이 지난 2019년 INF 조약을 탈퇴한 이후에는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왔다. 록히드마틴은 목표 사거리를 499km 이상, 포드당 2발로 에이타킴스의 두 배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성항법유도와 GPS유도 체계를 적용하고 탄약은 둔감 탄약, 탄두는 치명성이 향상된 탄두를 탑재한다.
프리즘 미사일은 당초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테크놀러지가 경쟁개발 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레이시언이 2000년 초 사업을 중단하면서 록히드마틴이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미 육군은 당초 오는 2023년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성능이 향상된 시커, 치명성 증대, 사거리 연장 등을 포함해 성능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은 공대지 대레이더공격 미사일(AGM-88)의 사거리 연장형인 AARGM-ER을 지대지 미사일로 변형한 미사일 대체공격무기(Stand-in Attack Weapon) '아레스'를 개발 중이다.
해군과 공군도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은 AARGM- ER을 F/A-18 E/F 수퍼호넷과 EA-18G그라울러에 통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스텔스 전투기 F-35C와 F-35A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레스의 성능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드롭그룹먼은 AARGM-ER과 SiAW와 마찬 가지로 초음속 속도에 AGM-88E보다 긴 사거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GM-88E의 사거리는 80마일(약 140km), 종말단계 속도난 마하 2다. 아레스의 사거리는 최소 수백km로 추정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