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양극재 원료 니켈 투자...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 인수
상태바
포스코, 양극재 원료 니켈 투자...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24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억 4000만 달러 투자, 연 3만2000t 니켈 가공품 공급
포스코,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리튬, 흑연에 이어 니켈 투자

전기차 배터리용 2차 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인 리튬과 흑연에 투자해온 포스코가 이번에는 배터리 출력을 높이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니켈에 투자한다.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는 호주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매수했다.

이로써 포스코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리튬·흑연을 중장기로 안정되게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FQ포스코고 지분 30%를 매수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 FQM) 소유 호주 레이븐소프 광산 전경. 사진=FQM
 FQ포스코고 지분 30%를 매수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 FQM) 소유 호주 레이븐소프 광산 전경. 사진=FQM

24일 캐나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국내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일  캐나다의 퍼스트퀀텀미네랄스(FQM)와 호주의 니켈코발트 광산 '레이븐소프(Ravensthorpe)' 지분 30%를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FQM 필립 파스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FQM
FQM 필립 파스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FQM

1996년 설립된 구리회사인 FQM은 공동창업자인 필립 K.R.파스칼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FQM은 정광,양극재와 음극재 형태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니켈과 코발트, 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1분기 구리 20만5064t, 금 7만848온스, 니켈 4642t을 생산했다. 1분기 매출액 16억 7800만 달러, 순익 1억4200만 달러,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7억4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서호주 남서부 에스페란스에 있는 대형 노천 광산인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 담수화, 황산 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FQM'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레이븐소프 광산은 지난해 니켈 1만2695t을 생산했다. 

FQM은 회사의 부채감축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지분 매각 대금을 기업이 필요 시 사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회전신용대출(Revolving Credit Facility) 잔액 감축에 쓸 계획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레레이븐소프는 광산 지분 70%를 보유한 운영자로 계속 남고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18만 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포스코가 지분 30%를 인수한 호주의 니켈광산 레이븐소프 전경. 사진=FQM
포스코가 지분 30%를 인수한 호주의 니켈광산 레이븐소프 전경. 사진=FQM

포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필요한 원료 중 하나인 니켈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니켈은 2차 전지의 양극재를 만드는 중간재인 전구체의 필수 원료다. 2차전지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FQM과 배터리용 황산니켈과 전구체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2차전지 소재와 관련한 추가 사업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차 전지 소재인 리튬과 흑연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과 해외 투자로 안정된 공급처를 구축해가고 있다.

리튬 생산을 위해 포스코는 지난달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t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받았다. 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하며 자체 연구개발(R&D)한 생산 공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광양 산단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 전용으로 생산한다. 양극재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 두 가지가 있다. 그동안 2차전지 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했으나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2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양극재가 개발됐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해외 리튬 공급을 위해 포스코는 대량 매장이 확인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연 생산 2만5000t 규모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흑연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말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 광산에 투자했다.  광산을 보유한 호주 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750만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GMO캐피털 마켓츠는 투자자 서한에서 "오늘 거래는 이 분야 전략적 투자의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