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중고도 장시간 체공 드론인 바이락타르 TB 드론(무인기) 수출에 성공하면서 터키의 드론 기술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터키는 정찰과 감시, 정보 수집하는 드론은 물론 공대지 순항미사일 SOM 시리즈를 탑재하는 공격 드론 '바이카르 아킨시 S-1'도 양산하고 있는 드론과 미사일 강국이다. 터키는 자체 기술로 드론을 개발한 세계 여섯 번째 국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고도 장시간 체공 공격 드론 '바이카르 아킨시 S-1'
25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크거니션닷컴에 따르면,터키가 지난 19일 양산중인 '바이카르 아킨시(Baykar Akinci) S-1'의 최초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터키 유력 일간지 사바(Sabah)가 보도했다. 이 드론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바이카르의 셀주크 바이락타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0)트위터에 이 사실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이 드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드론이 고고도 장시간체공 전투 드론이기 때문이다. 바이카르에 따르면,바이카르 아킨시 드론은 길이 12.2m, 날개 너비 20m, 높이 4.1m다. 최대 이륙중량은 무려 5.5t이다. 최대 탑재 중량은 1.35t이다. 내부 400kg, 외부 950kg이다. 각각 450 마력이나 750마력의 힘을 내는 터보 프롭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약 360km이다.
최고상승한도는 4만 피트(약 12.2km)다.
최종 완제기는 전자지원 체계, 이중 위성 통신 체계, 레이더와 충돌방지장치, 합성개구 레이더를 갖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드론은 적 지상 목표물을 공습하고 전략 공중 정찰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8개의 하드포인트에 유도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한다.
탑재할 수 있는 무기로는 자유낙하폭탄 Mk-81, Mk-82, Mk-83과 합동직격탄(JDAM), 방산업체 로켓산(Roketsan)이 생산하는 70mm 시릿(Cirit) 레이저 유도 미사일,소형 유도 폭탄 MAM-C, MAM-L,MAM-T, 대전차미사일 L-UMTAS, 공대지 순항미사일 SOM 등이 있다.
시릿은 길이 1.5m, 무게 15kg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사거리는 1.5~8km다. 소형폭탄 MAM 시리즈는 각각 지름 70mm 길이 970mm, 지름160mm와 길이 1m, 지름 230mm와 1.4m의 크기를 갖고 있다.무게는 각각 6.5kg, 22kg, 94kg으로 사거리는 8km, 14km, 30~80km다.
특히 순항미사일 SOM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 길이 3.6m, 날개 너비 2.6m이며 탄두중량 230kg 포함 무게는 최대 620kg이다. 놀라운 점은 사거리가 180km에서 최대 250km라는 점이다. 속도는 마하 0.94로 느리지만 스텔스 형상이어서 적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 미사일은 지난 2월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바이카르 아킨시 S-1은 올해 터키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이 드론에 대해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터키 최초의 드론"이라고평가한다
■중고도 장시간 체공 드론 '바이락타르 TB2'
바이카르 아킨시 드론은 바이락타르 TB2의 성공에 이은 후속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카르에 따르면, 바이락타르 TB2는 길이 6.5m,높이 2.2m, 날개 너비 12m인 드론이다. 최대 이륙중량은 650kg이며 탑재중량은 최대 150㎏이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100마력짜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 비행속도 시속 220㎞로 날 수 있다. 최고 2만7800피트(8.23k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최장 27시간 체공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4곳의 하드 포인트에 터키제 대전차 레이저 유도 미사일 4발이나 70㎜ 로켓, 정밀 유도무기를 달 수 있다.
다중모드 AESA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탑재된 바이카르 실시간 영상 전송 시스템(BGAM)은 실시간 이미지를 전송하는 만큼 고해상도 미지연 라이브 방송을 다수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칼레그룹과 바이카르 마키나의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바이락타르TB는 터키와 우크라이나, 카타르, 아제르바이잔군에서 총 160기가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드론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도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폴란드는 4세트 24대의 터키제 무인기(드론)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의 터키제 드론 구매는 자체 그리프(Gryf) 드론 조달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폴란드는 이에 따라 총 24 드론세트, 90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폴란드 국방장관은 폴란드 라디오 24 방송에 출연해 터키제 드론 수입 계획을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폴란드 투유의 '체크무니'를 단 바이락타르 TB소형 모델을 게재했다.
폴란드가 수입할 드론은 바이락타르 TB로 내년에 인도된다. 북대성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가 터키에서 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