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3분기 '동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계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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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3분기 '동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계약 출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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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가인 말레이시아가 3분기에 동말레이시아산 팜오일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계약을 출시한다. 이는 보르네오섬 동쪽에 있는 사바흐주와 라사와크 주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의 45%를 차지하지만 말레이시아 본토산 팜오일 현물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두 주 생산업체들의 불만을 수용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파생상품거래소(The 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는 FCPOc3라는 팜오일 선물계약을 거래해 전 세계에서 장 값싸고 널리 이용되는 식용유 팜오일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선물계약은 FEPO다. 현재 FCPO 계약이 오는 10시30분 거래를 시작하는 것과 달리 FEPO는 중국 거래 시간에 맞춰 오전 9시부터 거래된다.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섀무얼 호(Samel Ho) 버사 말레이시아 파생상품 거래소 최고경영자( CEO)는 이날 "새로운 계약은 FCPO 계약 세부사양을 대부분 반영하며 동말레이시아 팜오일 업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호 CEO는 새로운 선물 계약은 동말레이시아팜오일선물(FEPO)이며  3개의 지정항구를 통해 동말레이시아에서 현물이 인도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는 "이 계약은 동말레이시아 시장에 더 큰 가격예시(price discovery)와  중개업체들이 리스크를 피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가격예시란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을 말하다. 통상 선물시장은 현물가격을 알려주는 만큼 현물시장에 대해 가격예시 기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팜원유(CPO) 가격 추이. 지난 t당 4773.50링기트로 최고치를 찍은 CPO가격은 24일 4307링기트로 크게 내렸다. 사진=MPOB
말레이시아 팜원유(CPO) 가격 추이. 지난 t당 4773.50링기트로 최고치를 찍은 CPO가격은 24일 4307링기트로 크게 내렸다. 사진=MPOB

보르네오섬 동쪽에 있는 사바흐주와 사라와크주의 팜오일 중개업체들은 현재의 팜오일 선물계약으로는 자기들이 말레이시아 본토 현물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팔리도록 하는 만큼 불리한 위치에 놓이도록 한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2021년 4월 말레이시아 지역별 신선팜나무열매(FEB) 참고가격 현황. 사진=MPOB
2021년 4월 말레이시아 지역별 신선팜나무열매(FEB) 참고가격 현황. 사진=MPOB

앤드루 청(Andrew Cheng) 사라와크 팜오일 농장주협회(the Sarawak Oil Palm Plantation Owners Association) CEO는 로이터통신에 "두개 주 팜오일 생사업체들은 가격 차 탓에 연안 10억 링기트(미화 2억 417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데 새로운 계약이 이를 없애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정부기구인 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가 발표한 4월 현재 지역별 팜나무신선열매(FEB ) 참고가격 현황에 따르면, 사바흐주와 사라와크주산 가격은 각각 41.45링기트와 40.97링기트로 동부와 남부산에 비해 낮다.

그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위원회(MPBO)에 따르면, 사라와크산 팜오일원유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t당  13링기트(3.14달러)에서 198링기트(47.86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청 CEO는 "이 계약은 우리에게 더 좋은 가져다 줄 것이며 모은 돈으로 우리는 사라와크주 내 하류산업을 완전히 통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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