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가격 6% 급락 왜?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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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선물 가격 6% 급락 왜? 파장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5.26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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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25일 6% 급락해 한 달 사이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목재와 마찬 가지로 투기바람을 타고 있는 옥수수 선물시장에서 공급우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옥수수는 식용유에서부터 동물 사료, 버번 위스키, 자동차 연료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한 상품으로 가격 변동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는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약 40%는 자동차 연료에 혼합되는 만큼  가격 급등락은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물 사료 수요 증가, 홍수 등으로 중국내 옥수수 가격이 오르자 중국 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계획하고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동물 사료 수요 증가, 홍수 등으로 중국내 옥수수 가격이 오르자 중국 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계획하고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각)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6% 내린 부셸당 6.18달러로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하루전 미국 농무부가 '작물작황보고서에서 미국 농부들이 23일 현재 옥수수 재배 예상 면적의 90%에 파종을 했다고 밝히면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 국가농업통계국(NASS) 옥수수 파종 현황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미네소타주 98%, 노스 캐롤라이나 97% 등 18개주 평균 파종률은 90%로집계됐다. 콜로라도주는 64%로 가장 낮았다.이는 2020년 동기 87%, 지난 16일 80%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16~2020년 5년 평균 파종률 80%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CNBC는 예년평균을 웃도는  파종률과 주요 옥수수 산지인 중서부의 충부한 강수량은 주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우려를 재우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격이 하락했어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올들어 28%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95%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1년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재개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선제대응하고 재고를 확충하려는 기업들의 수요 증가 덕분이었다.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후 증가한 돼지들의 사료용으로 옥수수를 대량으로 수입한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을 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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