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북한, 미국 본토타격 능력 갖추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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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북한, 미국 본토타격 능력 갖추길 원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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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거리 1만km 이상 화성-14, 화성-15 ICBM과 SLBM 개발 중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야망을 가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벌여 핵무기 위력과 소형화를 시도해왔고 북한에서 미국 본토에 이를 수 있는 사거리 1만km인 화성-14, 사거리 1만3000km 이상인 화성-15 등 대륙간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는 한편, 사거리 1900km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작전배치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사정권. 사진=CSIS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사정권. 사진=CSIS


오스틴 장관은 27일(현지시각) 미 하원세출위원회가 2022회계연도 국방예산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미국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야망을 가진 나라인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역내 동맹들과 동반자국가들에게 증가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북한은 현재 배수량 4000t 이상인 잠수함을 건조중이며 여기에 탑재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 SLBM 북극성 5ㅅ을 공개했다. 북한 잠수함이 남해 등지에서 한국에 SLBM을 발사할 경우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는 미국은 외교를 우선적으로 하면서 북한의 불안정 유발과 도발적인 행동을 완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 내역 중 미사일방어체계 항목은 북한의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능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예산 내역 중 더 정교한 탐지장치를 갖춘 미사일방어 체계를 강조한 것은 북한 또는 이란과 같은 나라들의 증가하는 탄도미사일능력에 맞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 향상을 지속하고 있고 미 본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동맹들과 동반자국가들에 실제(real) 위협이 되는 기술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9일 2022회계연도 재량지출로 국방·안보 예산에 전년보다 1.7% 증가한 7530억 달러를 배정한 예산안을 의회 세출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방비로 책정된 7530억 달러 가운데 7150억 달러가 국방부 예산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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