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G550 조기경보기 괌에 보내 훈련...한국은 만사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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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G550 조기경보기 괌에 보내 훈련...한국은 만사태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2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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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SG, F-16, 공군부대원 괌에 보내 두 달 간 미군과 합동훈련

작지만 강한 공군력을 보유한 싱가포르고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공군 부대원을 미국령 괌의 공군기지에 보냈다. 두 달간 미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기량을 연마하기 위한 것이다. 

미군 2만8500명이 있고 각종 전투기와 탱크 등이 배치돼 있는 한국이 북한을 의식해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스스로 칼을 녹슬게 하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행보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미군과 합동훈련을 하기 위해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파견된 싱가포르공군의 G550조기경보기.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군과 합동훈련을 하기 위해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파견된 싱가포르공군의 G550조기경보기.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7일(현지시각) 싱가포르가 전투기와 첩보기를 24일 괌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싱가포르공군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F-15SG와 F-16 전투기와 G550  조기경보기, 남녀 공군 부대원들이 미국령 괌에 두 달간 훈련을 위해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공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제한 조치에도 해외 훈련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공군 200명이 지난해 10월 호주 다윈의 공군기지에서 두 달간 훈련을 받았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싱가포르 항공기는 G550 조기경보기다. 지난해 10월 호주 훈련에도 동종 조기경보기가 참가했다.

합동훈련을 위해 2017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파견된 싱가포르 공군의 F-15SG.사진=싱가포르공군/응 엔 헌 박사
합동훈련을 위해 2017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파견된 싱가포르 공군의 F-15SG.사진=싱가포르공군/응 엔 헌 박사

G550은 이스라엘 방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자회사인 IAI엘타스시스템스가 미국의 비즈니스 제트리 걸프스트림을 첩보기로 개조한 것이다. 이탈리아 공군도 운영하는 조기경보기다.

길이 29.39m, 날개 너비 28.5m, 높이 7.87m의 크기로 영국 롤스로이스사제 터보팬 엔진 두 개를 기체 후방에 장착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084km로 음속을 조금 밑돌지만 대단히 빠른 편이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2501km이며 한 번 뜨면 최대 9시간 비행할 수 있다.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조종석은 실시간 360도 3차원 조기경보(AEW) 정보를 제공한다. AEW 정보는 동체 후반에 설치된 6개의 다목적 윈도 기반 스테이션이 수집한다. 이 스테이션에는 24인치 컬러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싱가포르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컨포멀조기경보기(CAEW) G550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에어포스테크놀러지닷컴
싱가포르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컨포멀조기경보기(CAEW) G550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에어포스테크놀러지닷컴

엘타사의 AEW 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360도 방 신속한 표적 획득과 표적 정보 획득이 손꼽힌다. 이를 위해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동체 측면에 장착하고 있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항공기다. 동체 측면에 붙은 페어링(덮개)은 길이 12m, 너비 2m에 두께 46cm다.

AESA 레이더는 L밴드와 S밴드에 작동하는 데 360도 전방위를 커버한다. 이 레이더는 고정밀  3차원 추적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오보율이 낮고 전자전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는 동시에 100개의 표적을 370km 부터 추적하고 12개 공대고 요격 혹은 공대지 공격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전자방해  저항력이 큰 위성통신 체계와 데이터링크를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공군은  2009년 2월 이탈리아 엘타시스템으로부터 4대를 인수했다. 대당 10억 달러를 지급했다. 

싱가포르는 조기경보기 운용 경험을 축적했지만 미군과 합동훈련을 통해서 기량을 더욱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공군 36비행단 사령관인 제러미 슬로언(Jeremy Sloane) 여단장은 디펜스블로그에 "우리 각자의 역량을함께 증강 보강할 싱가포르공군의 배치와 기회를 환영한다"면서 "미국과 싱가포르는 공동의 이해와 비전 공유라는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미 공군과 합동훈련을 위해 앤더슨 기지에 2017년 처음으로 전투기를 파견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이번 파견은 1990년대 초 미국 해병대와 한 양국 훈련을 한 괌에서 이뤄진 장기 훈련 관행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공군은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9년 앤더슨 공군기지에 훈련을 위해 파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과 응 엥 헌(NG Eng Hen)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2019년 12월 괌에 싱가프로 공군의 항구 전투기 훈련 부대를 배치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9년께 배치가될 훈련부대의 주둔은 항공기와 관련 병력, 격납고, 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는 구역인 에이프런, 관련 지원시설 등을 포함했다.

슬로안 여단장은 "싱가포르 전투기의 괌 파견은 양국 공군의 상호 작전 능력을 높일 더 맣은 훈련과 협력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 공군은 미국의 주요 기지에 전투기를 배치해 미군과 함께 훈려하고 있다. 제 F-16 전투기를 운용하는 제 425 전투비행단은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기지에, F-15SG를 운용하는 428비행단은 아이다호주 마운틴홈 기지에 각각 파견돼 있다.

또 싱가포르 공군의 AH-64D 아파치 공격헬기는 아리조나주 마라나에 있는 실버벨 육군 헬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국가 규모에 비해 꽤 강한 공군력을 보유한 나라다. 한국 공군도 보유하고 있는 F-15 전투기 중 최신형인 F-15SG 40대, 이스라엘 엘빗사의 정찰포드를 장착한 F-16 C/D 60~62대 등 전투폭격기만 1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제 G550 조기경보기 4대, 네덜란드제 포커 50 해상초계기 5대, 미국제 공중급유기 겸 수송기  KC-130 허큘리스, 에어버스사의 A330 MRTT 4대를 운용하고 있다.

또 공격헬기 아파치 헬기 20대, 대형수송헬기 CH-47 15대, 대잠 초계헬기 SH-60 8대, 프랑스 유롭콥터의 다목적 헬기 AS332 32대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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