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GS칼텍스, 액화수소 생산·공급 한다
상태바
가스공사-GS칼텍스, 액화수소 생산·공급 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28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산 1만t...수도권과 중부권 공급

한국가스공사가 석유회사인 GS칼텍스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차가운 에너지)을 이용해 수소를 액화해 공급하는 사업에 진출한다. LNG 공급사인 가스공사가 이제 수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LNG는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NG)를 정제해 섭씨 영하 162도 냉각시켜 액화 상태로 해상 수송한 후 인수기지에서 기화시켜 가스로 공급한다. LNG 부피는 천연가스의 600분의 1에 불과하다.LNG가 NG로 기화하는 과정에서 1kg당 200kcal의 냉열을 외부로 방출하며, 냉열 방출로 공기식 기화기의 표면에 결빙현상이 생긴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저장·운송이 용이하고 수소충전소 면적도  줄어 주유소 내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공급원가 절감은 물론 편리한 수소 충전이 가능해지는 길을 열어준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슨 구축 방안. 사진=한국가스공사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슨 구축 방안.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와 GS칼텍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의 성공적 런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 추출기지 구축,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상용화 등 수소사업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연산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가스공사  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지어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가스공사 LNG 기지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추출한 후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로 변환·저장한 다음 이를 탱크로리로 수도권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두 회사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용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용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세계 최초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춰 경제적인 수소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수소 충전소 구축과 운영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서울 강동구 내 주유소∙LPG 충전소 부지에 수소 충전소를 준공했다. 또 현대차와 함께 제주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고, 코하이젠과 함께 전남 여수와 경기 광주에 수소 충전소를 신설할 예정으로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