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말 2100달러...'인크레멘텀' 12월 초 도달 확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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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말 2100달러...'인크레멘텀' 12월 초 도달 확률 45%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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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온스당 8900달러도 가능
하나금융 1600~1950달러 박스권 전망

국제금값이 이르면 오는 12월 초에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온스당 2100달러 이상에 이를 확률이 45%라는 전망이 나왔다.금이 인플레이션 헤지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기 상승한 뒤 중장기로는 온스 당 1600~1950달러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 같고 내다본 하나금융투자 전망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전망이다. 과연 누가 맞힐까?

오는 2030년 금값 분포 확률. 사진=인크레멘텀
오는 2030년 금값 분포 확률. 사진=인크레멘텀

리히텐슈타인에 기반을 둔 투자 부티크 '인트레멘텀(Incrementum)은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투자보고서 '우리는 금을 믿는다(In Gold We Trust)' 보고서에서 로널드 슈토우펠레(Ronald Stoeferle) 매니장파트너와 마크 발렉(Mark Valek) 파트너는 금값이 전고점을 넘어 온스당 2100달러 이상에 이를 확률이 45%라고 밝혔다.

보고서 제목은 '통화 기후 변화'이다. 

슈토우펠레와 발렉은 신고점은 오는 12월께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장기 금값 목표와 관련해 "지난해 우리의 가격모델을 사용해 지난해 보고서에서 계산한 대로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0년 대 말 온스당 4800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인크레멘텀 2021년 금보고서. 사진=인크레멘텀
인크레멘텀 2021년 금보고서. 사진=인크레멘텀

이들은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이 촉발한 통화 기후 변화와 장기간 유지될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국제금값이 오는 2030년 온스당 8900달러를 찍는 것이 가능성의 영역으로 들어온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만약의 문제가 이나라 언제 전고점을 목격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슈토우펠레는 "지난해 3월 주식 붕괴 이후 몇 달 동안 금값이 꽤 역동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우리는 봤다"면서 "그리고 뒤이어 조정단계가 왔는데 이제는 완료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익실현과 달러 강세, 비트코인 상승장 이후 기회비용 외에도 채권수익률 상승도 금값의 주요한 맞바람이었다"고 발렉은 설명했다.

금값은 지난해 유로  기준으로 14.3%, 달러 기준으로 24.6% 상승했다. 올들어서는 두 통화 기준으로 모두 1% 미만 하락했다. 

슈포펠레는 "기상변화가 해수면 상승 위험을 초래하듯 통화 기후 변화의 부작용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무한대의 유동성이 시장에 홍수를 일으킨 것이며 자산 가치를 크게 올리고 소비자물가 수준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발렉은 "통화 여건 변화가 가져올 가장 극적인  결과 중 하나가 소비자물가 상승 르네상스일 수 있다"면서 "우리 견해로는 인플레이션 추세의 초입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량 공급이 늘고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지면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보고서는 또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전략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 명목 이자율이 최근 상당이 올랐지만 실질 금리는 역사상 아주 낮고 실제로 마이너스라고 덧붙였다.

세계금협회(WGC) 분석가들은 금리가 금값에 타격을 주려면 미국의 실질금리가 2.5%까지 올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크레멘텀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환경에서는 금의 연율환산 수익률은 명목기준으로 19.3%, 실질 기준으로 11.4%라고 예상했다. 

슈토우펠레와 발렉은 "금에 희소식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뉴노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내 전망과는 크게 다르다.  하나금융투자의 나중혁 연구원은 "암호화폐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금 투자가 확대될 개연성이 높지만 올해 하반기 미 연준의 스탠스 전환을 고려하면 전고점 경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나중혁 연구원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한 뒤 중장기적으로 온스 당 1600~1950달러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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