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판매 붐에 주석 가격 10년 사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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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판매 붐에 주석 가격 10년 사이 최고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3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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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판매 붐으로 주석 가격이 10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주석 가격은  t당 3만3000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주석 생산업체인 중국의 윈난주석(Yunnan Tin)의 주가는 올해 43% 올랐는데 반도체  인쇄기판에 칩을 연결하는 솔더와 반도체 세금선 등을 생산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엠케이전자(MK전자)가 계속 수혜를 볼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석은 회로기판에 칩을 연결하는 납땜용 땜납(솔더)의 소재로 쓰인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전제품 붐과  5G 스마트폰 판매가 견인한 덕분이 주석 가격이 28일 10년 사이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주석 가격은 스마트폰과 랩톱, 아이패드 판매가 재택근무와 온라인공부에 힘입어 급증하면서 지난해 3월 저점에서 133% 급등했다고 전했다.

FT는 이날 주석은 t당 최고 3만960달러까지 올랐다가 3만76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주석 가격 추이(단위 t당 달러).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주석 가격 추이(단위 t당 달러).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그러나 현금거래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LME에서 주석 현금가격은 전날에 비해 6.68%(2095달러) 오른 t당 3만3456달러를 기록했다. 

주석가격은 전주에 비해 2.9%(941.60달러), 4월 평균에 비해 17.36%(4947.90달러)나 상승했다. 2020년 평균가격에 비해서는 무려 94.98%(1만6297.30달러)나 상승했다. 다시 말해 딱 두 배로 오른 것이다.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주석 가격 상승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주석 솔더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와 생산국인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DRC)의 공급 차질이다.

우선 가전제품 판매 증가다.  제럴드메털스(Gerald Metals)의 조너선 나룬스키(Jonathan Narunsky) 주석 트레이더는 FT에 "사무실에 있는 전자제품은 이제 모든 사람의 가정에 있고 낡은 가전 제품을 없애지 않는 사람이 없이 새것을 산다"고 말했다.  

가전 제품 소매업체들도 올해 1분기에 아이폰을 필두로 애플 제품 판매가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석고 리튬,코발트,은과 니켈,금 등 주요 금속 분야별 수요.사진=영국 알파민리소시스
주석고 리튬,코발트,은과 니켈,금 등 주요 금속 분야별 수요.사진=영국 알파민리소시스

주석 정광 채굴업체 알파민리소시스(Alphamin Resources)의 마리츠 스미스(Maritz Smith)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주석 솔더가 없다면 기술은 정지한다"면서 "보는 게 뭐든 주석이 기판에 쓰이며 공급이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알파민 측은 주석 수요의 가장 큰 견인차는 사물인터넷과 기후변화라고 주장한다.

광산업체들도 주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주석 생산업체인 중국의 윈난주석 주가는 올해 선전증권거래소에서 43% 올랐다. 위난주석은 1분기 순익이 1년 전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비해 무려 5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엠케이전자도 반도체 수퍼싸이클 흐름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엠케이전자는 지난 1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별 매출액은 1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7% 늘고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8.3% 늘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43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20년 1분기 매출액 대비 1년 만에 12%가량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의 두 번째 이유로는 공급차질이 꼽힌다.  국제주석협회(ITA)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 전력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윈난성 제련소가 10~20일 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1000~2000t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ITA 측은 "6월에는 많은 강수량이 예보돼 있어 수력발전소 댐을 채울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게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고 제련소들도 현재 언제 가동을 재개할 지 모른다"고 전했다.

전세계 주석 공급의 8%를 차지하는 DRC 고마시의 화산 폭발도 수출 문서 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공급차질을 빚고 있다.  고마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음파마(Mpama) 노스, 음파마 사우스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알파민은 "수출은 6월 첫 주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간은 공급차질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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