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SK, 수소핵융합...수소생태계 조성 앞장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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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 수소핵융합...수소생태계 조성 앞장서기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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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수소경제 전환 속도가 빨라지자 국내 기업간  수소 산업 짝 찾기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수소경제는 수소 생산에서 시작해 저장→운송→연료전지→모빌리티 등으로 이어지는 수소 산업 전반을 말하는 것으로 특정 기업이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부를 독점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밖에 없어 짝을 찾고 있는 것이다.수소차 개발과 생산을  현대차를 필두로 SK, 롯데, 한화, GS, 두산이 속속 진출했고 협업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산업의 쌀이라는 에틸렌을 비롯해 각종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산업의 쌀이라는 에틸렌을 비롯해 각종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가스 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오른쪽)과 SK가스 윤병석 대표가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오른쪽)과 SK가스 윤병석 대표가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합작사는 먼저 울산 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한다. 부생 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말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3개 생산기지에서, SK가스는 울산에 있는 관계사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설립될 합작사는 기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사업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인데 SK가스가 가지고 있는 LPG충전소 네트워크, 롯데의 물류와 부지 등 이미 확보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어서 어렵지 않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케미칼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합작사는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100 곳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있는 두 회사의 자회사와 자원을 활용해 추진할 전망이다. 울산지역은 이미 수소파이프라인이 잘 구축돼 있어 수소배관망 구축을 위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SK가스는 이미 광주광역시에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와 SK협업은 수송 생산과 운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SK가스와 함께하는 이번 협력 사업이 두 회사가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 가치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미래 에너지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소산업 초기 생태계를 구축해 써 향후 친환경 수소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롯데케미칼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는 국내 수소 사업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업체와 손잡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기존 사업인 액화석유가스(LPG)사업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결해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생산 방법. 사진=한국가스공사 유튜브 캡쳐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생산 방법. 사진=한국가스공사 유튜브 캡쳐

 

한편,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생산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액화 수소 생산과 공급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MOU)을 했다. 두 회사는 LNG의 냉열을 이용한 연산 1만t의 액화 수소 플랜트, 액화 수소 충전소, 수소 추출 설비의 구축 등 수소산업 전반에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SK에 수소트럭과 트랙트를 공급하고 SK는 사업장 차량 1500여대를 수소차로 채우기로 했다. 현대차와 GS칼텍스는 서울과 제주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화와 둣한은 세계 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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