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원유 수입금액도 2. 6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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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원유 수입금액도 2. 6배로 급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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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3억 2600만 달러...2020년 5월 대비 165.8%↑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액도 96어21400만 달러,전년 동월대비 92.8%↑

국제유가 상승으로 5월 원유수입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1년 5월 수출입동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산품 수입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도입단가와 수입규모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 도입단가와 수입규모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가 말한 1차 산업품에는 원유와 유연탄, 철광석, 옥수수가 들어 있다. 원유 수입금액은 1년 전에 비해 165.8% 늘어났고 철광석이 129.9% 증가했다. 옥수수가 21.7% 늘었고 유연탄은 1.6% 증가에 그쳤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수입액은 53억 26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는 1.6% 줄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165.8% 증가했다. 

원유수입액은 지난 2019년 702억5200만 달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엄습한 2020년에는 444억56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5월에는 20억 400만 달러에 그쳤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확대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원유수입 금액도 지난 4월 54억1300만 달러로 크게 늘었고 지난달에도 거의 비슷한 53억 26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도입물량은 7970만 배럴로 4월에 비해 4.4%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원유도입 물량은 2019년 연간으로 1억 7190만 배럴에서 지난해 9억830만 배럴로 급감했다. 지난해 5월에는 7880만 배럴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4월에는 8340만 배럴로 증가했다가 지난달 조금 줄었다.

국제유가 급등세를 상징하듯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 급등세를 상징하듯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1년 전에 비해 도입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았는데도 수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유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여기에 보험료와 운송료 등을 합친 도이단가가 오른 것도 한몫을 했다. 

국제유가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9년 연평균으로 배럴당 63.5달러에서 2020년에는 42.2달러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월평균 배럴당 30.5달러에 그쳤다. 올들어 4월에는 배럴당 62.9달러, 5월에는 66.3달러로 집계됐다. 5월 유가는 전달에 비해서는 5.4%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17.7%나 급등했다. 

도입단가도 지난달 66.8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는 2.9%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63%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 외에 주요 에너지 자원 수입도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16억 74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9.1% 줄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무려 176.2% 증가했다. 가스 수입액은 17억82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21.4%, 1년전에 비해  13.2% 각각 증가했다.

석탄은 지난달 8억3200마 달러어치가 수입됐는데 전달에 비해서는 2.4%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3.6% 증가했다.

이들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 총액은 지난달 96억 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92.8% 증가했다. 2020년 5월 49억 8700만 달러의 근 두 배 수준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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