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앞으로 자본재가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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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앞으로 자본재가 견인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0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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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분석....소비재·원자재 수출이 절대 규모 기여
5월 수출 45.6% 증가, 500억 달러 넘어

5월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졌는데 앞으로 원자재와 소비재 수출이 절대규모의 선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으로는 반도체 부문의 회복으로 자본재 수출이 강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자본재와 원자재,소비재 모든 항목에서 수출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자본재와 원자재,소비재 모든 항목에서 수출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5.6% 증가한 50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1600만 달러로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세 번째로 많다.

5월 수입은 전년 동월에 비해 37.9% 증가한 47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개월 연속으로 불어났으며 4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무역수지(수출입차)는 29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고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4월 흑자규모 4억3400만 달러에 비해 7배 수준으로 흑자규모가 커졌다.

5월 수출입동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입동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투자증권은 2일 '5월 수출, 모든 것이 좋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출액, 누적수출액, 일평균 수출액을 근거로 "5월 기록은 상당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석유화학(108.8%), 석제품(182.9%) 등의 원자재와 자동차(107.6%), 가전(102.8%) 등의 소비재 부문의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이 무려 100%를 웃돌았다면서 통상 한국 수출 사이클에 중요한 반도체 등의 자본재 뿐 아니라 원재좌 소비재 수요가 강하게 올라오면서 최근래 절대 규모의 선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는 소비재 수출은 지난 10여년 간의 박스권을 돌파했고 원자재 수출은 최상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예인·권희진 연구원은 "현금 지원책에 힘입어 미국 가계 수요가 왕성한 가운데 바이러스 상황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는 내구으 특수가 소비재 수출 수준상승(레벨 업)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자재 수출의 경우 단가 상승에 자동차, 가전 등의 전방산업 수요증가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 등은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자본재 수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반도체 부문의 회복으로 자본재 수출도 고점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5월 반도체 수출은 100억 4300만 달러로 2017~18년 수퍼사이클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서버 수요 회복과 함께 D램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반도체 상승 사이클ㅇ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인·권희진 연구원은 "전체로 양호한 원자재와 소비재 수출에 자본재 쪽 수출이 강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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