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뛰니 '광산폐기물서 구리 추출'하는 제티리소시스에 557억 몰려
상태바
구리값 뛰니 '광산폐기물서 구리 추출'하는 제티리소시스에 557억 몰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HP, 프리포트맥모란 등이 5000만 달러 투자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구리 업체들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광산 폐기물에서 구리를 뽑아내는 제티리소시스(Jetti Resources)도 그런 업체들 중의 하나다.전기차 보급확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가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구리 관련 업체들에게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티리소시스 공장 전경. 사진=제티리소시스
제티리소시스 공장 전경. 사진=제티리소시스

제티리소시스가 호주 BHP와 미국의 프리포트-맥모란 등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광산업체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제티리소시스는 3일(현지시각) BHP와 프리포트-맥모란,일본의 미쓰비시가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투자자들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제티는 회사의 평가 가치나 신규 투자자들의 보유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티리소시스가 습식제련법으로 구리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제티리소시스
제티리소시스가 습식제련법으로 구리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제티리소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티리소시스는 광산 폐기물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기업이다. 제티는 화학물질(촉매)이 광석에 들어있는 구리 성분을 분리하도록 돕는 일종의 '침출(걸러내기) 기술(일종의 습식제련기술)'을 사용해  1차 황화물에 들어있는 구리를 추출한다. 무기영양균을 주로 사용한다. 추출할 가치가 낮은 낮은 등급의 광석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제티는 자사의 기법은 기존 방법에 비해 300% 많이 추출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제티는 자사의 기술이 광산 폐기물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것을 상업용으로 가능하게 한 첫 회사라고 주장한다. 

제티 측은 침출기술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물 사용도 감축시킨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40%, 황산화물과 질산화물은 70% 덜 배출한다.

제티는 현재 다양한 단계에서 2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애리조나주 핀토 밸리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제티의 소유주로는 하얏트호텔 체인의 후계자이자 영화 제작자인 기기 프리츠커(Gigi Pritzker)의 가족 기업인 DNS캐피탈이 있으며 월마트를 설립한 벤 월튼(Ben Walton)도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둘은 투자자로 계속 남는다. 이밖에 미쓰비시상사, 캐나다 브리티컬럼비아대(UBC),조마캐피털도 투자하고 있다.

BHP의 로라 타일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우존스에 "재생 가능 기술과 탄산화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구리의 사용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아웃윈 제티리소시스 CEO.사진=제티리소시스
마이크 아웃윈 제티리소시스 CEO.사진=제티리소시스

마이크아웃윈  제티 최고경영자(CEO)는 다우존스에  "우리는 광산에서 버리는 방대한 양의 폐기물을 처리해 구리를 추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구리 생산은 물론 폐기물 재처리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웃윈은 "광산을 하나 개발하는데 10년이 걸릴 수 있지만, 제티의 기술을 활용하면 이미 개발된 광산 등에 적용해 구리를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BHP와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거대 구리 광산업체 프리포트에는 구리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생긴 거대한 폐기물 더미가 있다. 제티는 지금부터 2050년 사이에 이 폐기물을 처리해 추출할 수 있는 구리의 양이 약 2억34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재 시장가격으로 약 2조4000억 달러의 가치다.

지난 1년 사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지난 1년 사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구리 가격은 전기차 보급확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부양책 시행 ,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지난 1년 사이에 근 두 배로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10일 1t에 1만724.5달러로 꼭지점을 찍고 떨어지기 시작해 3일에는 t당 99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3일 5425달러에 비하면 1년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