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석유' 리튬 전망 향후 10년간 밝다"피치솔루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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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석유' 리튬 전망 향후 10년간 밝다"피치솔루션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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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99%.5%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 올해 1만3450달러→내년 1만5025달러

전기차 보급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와 윤활유 재료 등으로 쓰이는 리튬 부문 전망이 향후 10년간 대단히 밝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리튬 시황이 향후 10년간 역사상 가장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전 세계의 저탄소 흐름 가속화와 함께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리튬을 '전략적 광물'로 분류해 생산·가공에 개입할 가능성이 큼에 따라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치솔루션스는 내다봤다.

세계 리튬(LCE) 생산량은 호주, 칠레,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2020년 44만2000t에서 2030년 150만t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피치는 예상했다.

리튬은 화강암의 일종인 페그마타이트, 염호,퇴적 진흙속에 들어있다. 현재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65%는 호주의 경암광산에서 나오며 나머지 35%가 라틴아메리카와 중국의 염호에서 생산된다.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99.5% 품위의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2021년 t당 연평균 1만3450달러에서 내년 1만5025달러로 상승하고 56.5% 품위의 중국산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해 1만1950 달러에서 내년에는 1만4300달로 급등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품위 99%인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2018년 6월5일 kg당 118.5위안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 2020년 8월31일 kg당 34위안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 1일 1k에 당 81위안(12.6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가격을 톤(t)으로 계산하면 1만2640달러가 나온다. 피치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안에 최소 10% 이상 오른다는 뜻이 된다. 

2018년 6월 이후 3년간 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 서비스
2018년 6월 이후 3년간 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 서비스

탄산리튬은 2차 전지 원료로 쓰이며 리튬 화합물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윤활유와 공기 청정 등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이 약 16%, 염화리튬이 약 35%를 차지한다.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도입확대는 리튬 가격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리튬 추출과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은 가격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피치는 분석했다.

피치는 전기차 판매가 2020년 310만 대에서 2030년 2120만대로 급증하면서 리튬 소비도 최대  7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전기차 부문이 오는 2030년 리튬 수요(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면서 현재 40~45%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별 리튬 생산 비중. 사진=USGS/피치솔루션스
국별 리튬 생산 비중. 사진=USGS/피치솔루션스

중국은 현재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의 80%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1위 배터리 제조국 지위를 수성할 전망이지만 한국과 일본, 미국, 헝가리 등이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특히 신규 진입국인 독일과 폴란드, 스웨덴, 프랑스와 영국,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점점 더 배터리 제조국의 위치를 확립할 것으로 점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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