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장기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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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장기 상승세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6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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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올해 연평균 가격 t당 1만575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상향
캐나다 쉐릿인터내셔널 등 니켈 업체 수혜볼 듯

특수강 합금재료, 2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쓰이는 니켈이 장기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피치솔루션스의 전망이 나왔다. 피치는 이에 따라 올해 니켈 가격 전망을 당초 연평균 1만575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이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에 비하면 하반기 니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쉐릿인터내셔널과 퍼스트퀀텀미네럴스, 일본의 스미토모,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용루이홀딩스(永瑞控股)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 쉐릿인터내셔널(Sherritt International) 직원이 니켈 브리켓을 들고 있다. 쉐릿인터내셔널은 니켈이 전기차 혁명을 이클 금속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쉐릿인터내셔널
세계 주요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 쉐릿인터내셔널(Sherritt International) 직원이 니켈 브리켓을 들고 있다. 쉐릿인터내셔널은 니켈이 전기차 혁명을 이클 금속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쉐릿인터내셔널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피치솔루션스가 니켈 공급 부족을 이유로 니켈의 장기 상승 전망을 상향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치는 세계 니켈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를 지속함에 따라 니켈 가격은 장기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솔루션스는 2020년 t당 1만3860달러에서 올해 1만6500달러, 내년에 1만6540달러에 도달하고 2023년 1만7360달러, 2023년 1만8230달러에 이르고 2025년에는 1만9140달러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의 전망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컨센서스)는 조금 다르다.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1만6824달러, 내년 1만6916달러,  2023년 1만7152달러, 2024년 1만8105달러, 2025년 1만7927달러이다.

피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현물가격보다는 조금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 이는 철강생산용 수요가 안정되고 신규 니켈 생산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켈 가격은 3월 이후 몇 개월간 조정을 받고 있다. 세계 스테인레스철강 생산1위인 중국 칭산강철이 지난 3월 연말까지 니켈 선철과 배터리급 니켈간의 격차(디바이드)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배터리용 니켈 시장 진출을 공식화화고 생산량을 2020년과 2023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니켈 가격은 1만5000달러대로 급락했다. 

칭산강철 발표 전까지 니켈 가격은 시장의 낙관론과 달러 약세, 니켈 공급 부족 등 긍정 전망에 따라 수년  사이 최고치로 오르는 상승바람으로 탔다. 2019년 t만 1만440달러까지 내린 리튬 가격은 같은해 9월에는 1만8000달러를 넘은 이후 등락을 거듭해 올해 2월22에는 1만9689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조정을 받아 5월에는 t당 1만6450달러까지 내렸고 5월에는 중국 내에서 기초금속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당국이 시장질서를 유지하라고 중국 상품업체들에게 강하게 강하게 경고한 후 4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3년간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지난 3년간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3월과 5월 가격 하락에도 올들어 6월2일 현재까지 니켈 평균가격은 약 1만7382달러를 기록해 피치는 전망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피치는 세계 시켈시장 공급증가가 현재 수준에 비해 중단기 니켈 가격 약세 전망의 주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에 따르면,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올해 니켈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필리핀의 우기 종료 후 채굴 활동 증가에 따라 필리핀산 니켈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 내 7개 항구의 니켈 재고도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피치는 또한 니켈의 주요 소비처인 중국 스테인레스 철강 부문의 하반기 수요 감소도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용  리튬 전지에서 니켈 사용량이 늘면서 니켈 수요 증가를 이끌지만 터리급 1등급(고순도) 니켈 부족으로 자동차들이 양산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만큼 리튬이온배터리의 니켈 수요에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니켈 함량을 높이면 에너지 용량이 늘어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대를 위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니켈 몸값은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니켈이 리튬이온 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억제하는 요인이라면서 표준 운행 거리 차량에 LFP 양극재를 채택하도록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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