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얼마나 올랐길래 정부 비축 양곡 8만t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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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얼마나 올랐길래 정부 비축 양곡 8만t 푸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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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중 비축하고 있는 쌀 8만t을 추가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쌀값이 급등해 소비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20kg 쌀 한 포대 소비자 가격은 평년에 비해 30% 이상, 1년 전에 비해서는 18% 이상 오른 수준에 있다. 2010년과 견줘 10년 사이에 쌀 생산량이  67만t,  15.6% 감소한 게 쌀 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0kg 쌀 한 포대 소매 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
20kg 쌀 한 포대 소매 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는 1~4월 정부 양곡 21만t을 공급한데 이어 6월에 8만t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5만t은 지난해 수확한 쌀이며 3만t은 2019년 생산, 확보해둔 양곡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오는 24일 입찰, 28일부터 산지유통업체에 인도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올해 37만t 범위 안에서 정부 양곡을 공급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0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 예상생산량은 363만 1000t으로 2019년에 비해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도 72만 6432헥타르(ha)로 2019년 72만9814 ha에 비해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0 ha 당 쌀 생산량도 줄었다. 2019년 513kg에서 2020년 2.5% 준 500kg으로 예상됐다.  5년전인 2014년 520kg에 비해 4%나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2010년 89만 2000 ha에서 10년 사이에 15만 ha가 줄었고 생산량도 430만t에서 363만t으로 70만t이 감소했다. 공급감소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도별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 추이. 사진=통계청
연도별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 추이. 사진=통계청

농식품무가 비축양곡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한 것은 쌀값 상승 탓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지난해 6월7일 20㎏에 5만1627인 쌀 소매가격은 5월7일 6만706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31일 6만1480원으로 다시 올랐다. 이어 이날에는 6만1048원을 나타냈다.

이날 쌀 가격은 평년 평균 가격(4만6408원)에 비하면 31.5%가 오른 것이고 1년 전에 비하면 18.2%, 1주일 전에 비하면 0.6%가 각각 상승한 것이다.

20kg 쌀 산지가격도 지난 1월(5만4621원)이후 2월 5만4900원, 3월 5만5313원, 4월 5만5861원, 5월 5만5861원 등 다섯 달동안 연속으로 최저 0.2%95월)에서 최대 0.8%(3월과 4월) 올랐다.  

정부는 지난달 쌀값 상승폭이 0.2%로 연중 최저를 기록함에 따라 정부 비축미 공급이 쌀값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정부양곡 8만t을 업체별 원료곡 부족 상황에 따라 공급할 계획이다.  공매 대상은 도정업 신고업자(매출액 10억원 미만 업체 제외)이며, 매출 규모에 따라 2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2020년산, 2019년산에 대해 각각 응찰 한도를 부여한다다.

아울러 20년산은  재고가 부족한 업체가 원료곡을 먼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2019년산은 별도 우선순위 없이 업체별 응찰 한도 범위 안에서 공급하되, 공매 잔여 물량이 발생할 경우 입찰일 이전 거래계약 체결이 완료된 업체는 한도 이상 추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번 8만t 추가 공급으로 당초 공급 예정 물량 37만t 중 29만t이 시장에 공급되는 만큼 정부는 계획 대비 잔여 물량의 경우 향후 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 공급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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