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하나금투 해성디에스 '매수의견' 유지,목표가 상향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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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하나금투 해성디에스 '매수의견' 유지,목표가 상향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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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련 알짜기업으로 떠오른 해성디에스에 대해 하나금융투자가 실적전망을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ㅜ지하고 목표가를 10.6%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0.6%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성디에스 주가는 7일 전날에 비해 1.67% 내린 3만525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4일 2만4750원으로 출발해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2만4400원)과 비교해서는 약 33.4% 상승했다. 

해성그룹 CI.  사진=해성그룹
해성그룹 CI. 사진=해성그룹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 계열사로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성디에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진=해성디에스

■하나금투,해성디에스 실적 상향·목표주가 10.6% 상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성디에스 기 업분석'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49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고,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141억 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현재 컨센서스를 각각 2%, 8% 상회하는 전망치"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를 상향하는 이유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판가가 상승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그에 따라 수익성 개선폭 역시 추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혼한평균판매가격(Blended ASP) 상승은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물량 중에서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긴 것과 실제로 고객사들이 고사양의 제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에도 해성디에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올해 매출액은 5893억원, 영업이익은 558억 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29%, 28%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IT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부품의 공급이 부족하고,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실적 달성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연구원은 지난 1월1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해성디에스의 2021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5016억 원, 영업 이익은 15% 증가한 503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해성디에스 투자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해성디에스 투자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그는 "이전 보고서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원재료인 구리 가격의 상승이 판가로 전가되는 과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1분기보다는 2분 기, 2분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 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2분기부터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시현 했기 때문에 연간 실적 전망을 가시성 높게 상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해성디에스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각각 4532억 원, 464억 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 2762억 원과 258억 원, 2017년 3251억 원과 339억 원, 2018년 3633억 원, 268억 원, 2019년 3814억 원, 2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낮다. 2017년 60.37%, 2018년 55.96%, 2019년 56.61%였다. 2019년기준 자본은 2085억 3800만 원, 부채는 1180억 4900만 원이었다. 

자기자본은 2017년 1823억2800만 원에서 2018년 1987억 2200만 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자기자본이 많은 기업이란 뜻이다. 자기자본은 주주가 낸 납입자본금과 영업성과를 사내에 적립한 이익잉여금, 자본활동을 통해 발생한 자준비금을 말한다. 해성디에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나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해성디에스, 단재완 일가의 해성그룹 계열사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 계열사다.

해성디에스는 2014년 3월 한화테크윈(주)(옛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부품 사업 관련 자산, 부채 등을 양수해 설립한 회사로 해성그룹 계열사다. 해성디에스는 메모리 반도체 칩을 실장하는 기판과 칩을 연결하는 부품인 서브스트레이트와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 그래핀 등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와 모바일기기, 컴퓨터와 기타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인피니언, ST마이크로, NXP 등 차량용 반도체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매출구성은 2020년 기준으로 리드프레임 67.6%,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32.39% 등이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는 스탬핑 에칭 도금제작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에칭공법 제작 부문에서 세계 1위, 스탬핑 공법 제작 부문에서 세계 5위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와 레진을 릴에 감아서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성그룹은 단사천 창업주가 23세가 된 1937년 일만상회를 설립한 게 출발점이다.이후 해성직물상회, 해성산업, 한국모방, 한국농약, 한국제지, 계양상사, 한일나일론, 계양섬유, 계양전기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그룹으로 키웠다.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사진=해성그룹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사진=해성그룹

해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배구조는 단재완 회장과 대주주→ 해성산업→한국제지, 100%)-세하(50.73%)-한국팩키지(40%,자회사 원창포장공업 90.5%)-계양전기(34%)-해성디에스(24.38%)로 이어진다.

단재완 일가는 해성산업과 한국제지,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어느 기업에서도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있고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내세우고 있다.

오피스와 부동산 임대업 전문기업으로 해성그룹의 모회사격인 해성산업은 2020년 9월30일 현재 단재완 회장(74)이 25.35%, 아들 단우영, 단우준이 각각 10.64%, 10.42%, 부인 김영해씨 0.58%, 그외 친인척을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율이 48.72%인 사실상 가족기업이다.

한국제지는 해성그룹의 캐시카우로 아트지와 백상지 등을 생산하는데 해성산업 100% 자회사다.  

해성산업은 해성디에스의 지분도 24.38% 보유하고 있다. 

해성디에스 주요 주주 지분율은 이날 현재 해성산업이 24.38%, 계양전기 9.62%, 단우영 1.09%, 단우준 1.09%, 국민연금 8.98% 등이다.  단 회장과 단우영, 단우준은 2020년 9월 30일 현재에는 각각 6.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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