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7%...올해 4% 성장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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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7%...올해 4% 성장 가능할 듯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6.0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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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발표...2~4분기 0.6%대 후반여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3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4% 증가했다.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GDP가 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경제가 1분기에 수출과 민간 소비 덕분에 전분기에 비해 1.7% 성장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경제가 1분기에 수출과 민간 소비 덕분에 전분기에 비해 1.7% 성장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분기 실질 GDP 1.7%↑,명목 GDP 4.6%↑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7% 성장했다.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지난 2020년 3분기(2.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사진=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사진=한국은행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감소한뒤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들이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은 전분기 기대비 2.4% 증가해 2016년 1분기(2.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손익,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합해 산출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9% 증가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4.6%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민간소비 성장률 0.7%포인트 끌어올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8%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0.9%, 서비스업은 0.7% 늘어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으며, 지난 2018년 1분기 1.3% 이후 최고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1% 늘면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나 2012년 1분기(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내수와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 했다"면서 "내수 기여도가 1.9%포인트로 전분기(-0.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면서 "경제주체별로는 민간이 0.9%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정부가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기여도가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2% 늘었다. 수입은 기계와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6.1%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으로 지난 2012년 1분기(9.7%)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1.2%로 전분기(-1.3%)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건물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올해 4% 성장률 달성 가능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GDP가 4%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국장은 "1분기 GDP가 1.7%이기 때문에 2~4분기 0.6%대 후반 정도 되면 4%가 되고, 0.7% 중반에서 0.8% 근처만 되도 4.1%~4.2%가 나온다"고 전망했다.

박 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조정 된 0.7%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0%로 상향조정될 수 있는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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