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수중 지뢰' 기뢰 잡을 소해헬기 모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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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수중 지뢰' 기뢰 잡을 소해헬기 모형 공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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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서 공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해헬기 개발에 나선다.소해헬기는 바다의 지뢰라는 기뢰를 탐지,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 헬기를 말한다. 

정부가 소해헬기 기반으로 삼고 있는 KAI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진=KAI
정부가 소해헬기 기반으로 삼고 있는 KAI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진=KAI

정부는 지난 3월 소해헬기를 국내 연구개발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의결했. 정부는 KAI가 제작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기반으로 내년에 개발에 착수해 2030년까지 8500억 원을 들여 소해헬기 개발과 실전배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KAI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소해헬기 모형과 개념도를 공개했다.MADEX는 한국 해군이 주최하는 해양 특화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7개국 1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KAI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형 소해헬기, 상륙공격헬기를 비롯한 함상용 무인기를 전시하고 있다. 

MADEX 홈페이지에 게재된 KAI의 상륙기동헬기 상상도. 사진=KAI
MADEX 홈페이지에 게재된 KAI의 상륙기동헬기 상상도. 사진=KAI

소해헬기는 해상교통로와 항만을 보호하기 위해 해상이나 수중에 설치된 기뢰를 조기에 발견, 추적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형급 헬기라고 KAI는 설명했다. 레이저기뢰탐색장비, 무인기뢰처리장비와 수중자율기뢰탐색체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 측은 "해무·염분을 견뎌낼 수 있는 헬기 개발 기술을 소해헬기로까지 넓혀 해상 전투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레이저탐색장비, 무인기뢰처리장비, 수중자율기뢰탐색체 등을 탑재한 한국형 소해헬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헬기는 수중에 있는 기뢰와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고, 제자리·전후좌우 비행 기능이 있어 항공기보다 작업에도 유용하다.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세번째 소해헬기 개발국이 된다. 미 해군은 MH-53E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형 헬기  MH-60S을 개발했으며 일본은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사인 레오나르도의 AW-101 다목적 헬기를 소해 작전용으로 개조한  MCH-101을 개발했다.

KAI는 그동안 T-50 고등훈련기, KT-1 기본훈련기, KUH-1(수리온) 기동헬기, RQ-101(송골매) 무인기 개발 성공으로 항공전력을 책임져왔으며, 미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한국형전투기 KF-21(보라매)와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을 비롯해 차세대중형위성, 국방위성 개발에서 한국형 발사체 총조립까지 항공우주분야를 망라하는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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