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등 시멘트株, 판매가 인상 가능성에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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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멘트 등 시멘트株, 판매가 인상 가능성에 등락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6.17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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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등 강세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멘트주가 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멘트를 생산하는 업체는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고려시멘트 등이 있다.

시가총액 순으로는 쌍용양회(4조3382억 원), 한일시멘트(1조1359억 원), 삼표시멘트(6398억 원), 아세아시멘트(5240억 원), 성신양회(3175억 원), 고려시멘트(1756억 원) 순이다.

전남 장성군장성읍에 소재지를 둔 고려시멘트 공장 전경.사진=고려시멘트
전남 장성군장성읍에 소재지를 둔 고려시멘트 공장 전경.사진=고려시멘트

국내 시멘트 업계는 창업주 3세 경영이 돋보인다. 수년째 성장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한일시멘트 허기호  회장은 시멘트 업계에서 처음으로 그룹 최고 수장에 오른 오너 3세다.  한일시멘트의 맞수인 삼표시멘트(엣 동양시멘트)는 오너 3세인 정대현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천마표로 알려진 성신양회도 창업주 고 김상수 초대 회장의 장손인 김태현 사장이 최대주주로 경영을 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 소식에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15일 25.18%에 이어 16일 3.2% 올랐다.지난해 12월30일 종가는 3030원이었다. 1월4일 306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날 5490원으로 장을 마쳤다.  1962년 설립된 고려시멘트는 광주와 전남북 지역의 향토기업으로 2012년 강동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강동그룹은 강동산업을 모태로 17개 법인, 20개 사업장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삼표시멘트는 전날 6.83%에 이어 이날도 0.34% 올랐다. 종가는 5960원을 기록했다. 1`2월30일 종가 는 3990원이었고 1월4일 주식시장 거래 첫 날 종가는 3985원이었다. 연초에 비하면 주가는 근 50% 올랐다. 시가총액은 6398억 원으로 불어났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삼표로 54.96%를 보유하고 있고 정도원 회장이 3.46%, 정대현 부사장이 1.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도원 그룹 회장의 맞사위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다.

삼표 정도원 회장
삼표 정도원 회장

다른 회사들의 주가도 등락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이날 1.52% 빠진 1만2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2.73% 올랐다. 올해 초 7000원대인 주가는 70% 넘게 뛰었다. 

아세아시멘트도 15일 2.27% 올랐지만 16일에는 0.37% 빠진 13만4500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7만 2500원에 비하면 근 두배로 오른 수준이다.

대장주인 쌍용양회 주가는 15일 1.46%, 16일 1.91% 올랐다. 종가는 8520원이었다. 12월30일 종가는 6680원이었다. 연초에 비하면 10%이상 올랐다. 

최근 시멘트 업체 주가는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건설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져지는 덕분에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생산공장과 유통기지 내 시멘트 재고량은 50만~60만t 수준으로, 업계 적정 재고량인 126만t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평균 기온이 높아 건설 현장 운영 기간이 늘어나 시멘트 재고량이 급감했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으로 선회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근 시멘트 전용 트럭 기사의 대규모 이탈로 시멘트를 실어나를 운송 수단까지 부족해지면서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시멘트 판매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주가가 가파르게 뛰었다. 성신양회가 종전 t당 6만671원에서 7만548원으로 16.3% 올렸고, 아세아시멘트도 6만1439원에서 6만7470원으로 9.8% 인상했다.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는 모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견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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