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잠수함에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AIP장착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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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잠수함에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AIP장착않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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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상보 보도

대만이 건조중인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체계(AIP)가 탑재되기 않고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대만 상보(업미디어)의 보도가 나왔다. 대만 군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AIP보다 더 정숙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은 소류함 11번함과 12번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한국도 도산안창호급 배치2부터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으로 있다. 

대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모델. 사진=업미디어
대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모델. 사진=업미디어

대만 상보는 22일 대만 대만국제조선공사가 잠수함 전용 리튬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증자를 하고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자회사 명은 대만선박동력기술(CSBC Power Technology Co)이며 리튬 배터리 생산을 전담할 계획이다. 군용급 배터리를 개발할 업체로 선정된 요우량테크놀러지도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성능 리튬망간 배터리,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출시하고  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기술연구소( ITRI)가 개발한 리튬이온 전지의 화재와 폭발을 방지한 기술인 스토바(STOBA) 때문에 선정됐다고 상보는 설명했다.  

대만은 자체 개발 잠수함(IDS) 8척을 도입할 계획이며 지난해 11월24일 초도함 착공식을 가졌다. 이 잠수함은 길이 70m에 배수량 2500~3000t급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상보는 시제함은 납축전지를 사용하지만 후속함은 초기에는 AIP를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고효율 리튬 배터리쪽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상보는 샤오 웨이양 대만조선개발센터 소장이 지난해 11월 초 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고효율 배터리의 출력이 AIP보다 좋으며 따라서 후속 잠소함들은 AIP가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샤오 웨이양 소장은  당시 "고효율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라고 설명했다.

대만 자체 개발 잠수함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완공되고 2025년 해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건조비용은 493억6000만 대만달러(미화 17억 2000만 달러)이다.

대만조선개발센터의 샹오웨이양 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24일 대만국제조선공사 가오슝 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착공식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만상보
대만조선개발센터의 샹오웨이양 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24일 대만국제조선공사 가오슝 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착공식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만상보

중국으로부터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집권 이후 지속해서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해 5월 대만에 약 1억8000만 달러 달러 규모의 어뢰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

대만은 1945년 취역한 미국제 하이시급 잠수함 2척과 1987년 취역한 네덜란드제 하이룽급 2척 등 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대만 침공 위협을 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잠수함 전력에 비해 엄청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76척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이 8척의 잠수함을 건조하더라도 잠수함 전력에서 중국에 비해서는 엄청난 열세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렇기에 유사시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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