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문가협의회"국제유가 연평균 64~6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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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문가협의회"국제유가 연평균 64~69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23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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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년 8개월 만에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전문 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 국제전문가협의회가 올해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4~69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전문가들은 최근 고대를 들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연평균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4~69달러를 보일 것이라는 민관협의 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울리는 펌프잭이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사진=리아노보스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연평균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4~69달러를 보일 것이라는 민관협의 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울리는 펌프잭이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사진=리아노보스티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유가 상승요인 점검을 위해 23일 '제 97차 국제전문가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협의회는 고유가에 대비, 유가 상승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협의기구로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 정보센터,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아람코코리아, S&P플랏츠가 참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고 지난해 다수 기관들이 예측한 배럴당 40~56달러를 넘어 가파른 상승을 보이자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국제전문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자들은 상반기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안 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 신종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달러화 약세 등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여부, 이란 핵 협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행 등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OPEC+는 유가 재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감산합의를 이행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5~7월 석달 동안 하루 550만 배럴을 감산하면서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미국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하고 있는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들어 달러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통상 유가는 내려간다. 

또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귀에 합의하면 이란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이 원유시장에 나올 수 있어 유가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두바이유가 기준유가를 보일 경우 3분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68.51달러, 4분기에는 배럴당 69.56달러,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66.29달러에 이를 것으로 에경연은 예상했다.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3분기 평균 유가는 배럴당 74.67달러, 4분기 배럴당 76.66달러, 연평균 69.61달러에 이를 것으로 에경연은 예측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 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수급 여건으로는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어메리카(BofA)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내년에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해 유가 상승론에 힘을 실어줬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벽을 넘어 안착한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15%(0.11달러) 오른 배럴당 74.92달러로 마감했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0.6달러) 떨어진 배럴당 73.06달러에 장을 마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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