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한 변신,'로봇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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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무한 변신,'로봇개'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완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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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대형 M&A…주식 80% 확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 전환 속도낼 듯

현대차그룹이 로봇 전문 업체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류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건설현장과 화학업체, 군 공항 등에서 안전검사와 감시 등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 '스팟', 2족 직립보행 로봇 '아틀라스'로 유명세를 떨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 '아틀라스'가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 '아틀라스'가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로 로봇 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주식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각각 보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고,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도 각각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2482억원)로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총 8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는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데 20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다.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익스엑스 로켓 폭발 현장을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름 제우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오스틴 바나드 트위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익스엑스 로켓 폭발 현장을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름 제우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오스틴 바나드 트위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해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와 제품군 확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또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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