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 더 내려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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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 더 내려갈 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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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증가, 대두유 가격 하락 영향 소폭 내려

식용유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팜오일 생산대국인 말레이사아의 팜오일 선물가격이 24일 하락했지만 앞으로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단체가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오일 원료인 팜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오일 원료인 팜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 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벤치마크 FCPOc3 9월 인도분은 정오에 전날에 비해 0.9%(31링기트) 내린 t당 3414링기트(미화 819.88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오후에는  t당 3463링기트(831.65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팜 오일 가격은 5월 정순 정점에 도달한 후 약 24% 하락했다.

생산증가 전망과 경쟁오일인 대두유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선, 말레이시아 팜모일 생산자 단체인 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A)가 이달들어 20일까지 생산량이 전달 동기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개업체들은 전했다.  

인도 뭄바이의 식용유 중개업체 순빈그룹(Sunvin Group)의 아닐쿠마르 바가니(Anilkumar Bagani 조사부문 대표는 로이터에 "신규 목적지 수요부족이 팜오일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다롄선물거래소에서 대두유 선물 계약 DBYcv1은 0.3%, 팜오일 선물계약 DCPcv1은 1.6% 내렸고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두유 선물 BOcv1 가격은  0.9% 떨어졌다. 

UOB카이히안의 분석가들은 투자자 서한에서 "팜오일원유 가격은 이번 조정 후 일부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가격은 향후 6~8개월간의 식용유 시장 수급을 감안한 것인 만큼 피크 사이클은 끝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의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의회(MPOC)

그렇다면 앞으로 가격은 어떻게 될까? 방점은 하락에 찍혀 있다. 농산물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는 이날 "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은 지난달 급격한 조정을 받은 후 하반기에도 추가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말레이시아 생산자 단체인 팜오일협의회(MPOC)의 완 자와위 완 이스마일((Wan Zawawi Wan Ismail)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앞으로 3개월 동안 팜오일 가격은 3500~3800링기트 사이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가격 예상"이라고 말했다. 

완 CEO는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원유(CPO) 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이동제한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약간만 늘 것"이라면서 "가격 조정이 중국과 인도 등 핵심 시장의 구매를 권장해 수출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의 기술 분석가인 왕 타오(Wang Tao)는 "팜오일은 t당 3506링기트에서 저항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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