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과 내년 1분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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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과 내년 1분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6.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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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세 가지 시나리오 제시...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 1.25% 방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함에 따라 첫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월이 될지 아니면 10월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투자업계는 11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한은이 10월과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도 한 차례 더 올려 기준금리가 1.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25일 내놨다.

하나금투는 8월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다역지면 연내 한 차례 더 이뤄져 0.5%포인트 인상되는 만큼 다소 긴축 행보로 보일 수 있다며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설명회 이후 간담회에서 "현 완화적 통화정책을 연내 늦지않은 시점에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하더라도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한 부총재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혀 올해 인상 후 추가인상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는 10월로 앞당겨졌고, 두 번째 인상이 내년 상반기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내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첫 금리인상이 오는 8월로 앞당겨질지에 금융투자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금투, 금리인상 세 가지 시나리오 제시..."8월 인상 가능성 낮다"

하나금융투자의  채권담당 이미선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시나리오별 국고채 금리 전망. 사진=하나금융투자
기준금리 시나리오별 국고채 금리 전망. 사진=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에 따르면, 첫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가 10월과 내년 1분기에 인상되고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가 1.25%를 기록하는 경우다. 이는 내년 하반기 세 번째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예상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지고 이어 10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지면서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 1.25%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첫 금리 인상시기만  앞당겨지고 내년 성장과 물가에 대한 전망에 변화가 없는 경우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역시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8월로 앞당겨지고 이어 10월에 한 차례 더 인상되고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가 1.50%로 상향되는 경우다.

이미선 연구원은 "첫 인상이 8월에 단행되기 위해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어도 2명 이상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하는 등 더 강화된 시그널이 주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단기금리들은 연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아직 반 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

이 연구원은 "8월 인상이 시작된다면 시장은 연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할 것이며, 이는 다소 긴축적인 행보로 보여질 수 있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그는 "8월로 앞당겨진다 하더라도 내년 예상되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3년 금 리를 제외한 5년 이상 중장기 영역에 미칠 금리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하나금투 "10월, 내년 1분기 0.25%포인트 인상, 내년 말  1.25% 예상"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0월과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올라 최종 기준금리는 1.25%에 이르는 안을 제시했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국고3년물은 1.32~1.43%, 5년물 1.65~1.75%, 10년 물 1.95~2.10%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3년물과 10년 스프레드는 0.7퍼센트 포인트를  최근 밑돌기 시작했는데, 미국10년 만기 국채의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하반기 적자국채 발행 우려가 해소된 점, 내년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상향시킬 트리거가 현재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0.6퍼센트포인트까지 추가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첫 금리인상이 8월로 앞당겨진다면 향후 3개월 국고3년 레인지는 1.35~1.50%로 베이스 시나리오 대비 약 5bp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예상되는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더라도 5년 이상 중장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3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는 베이스 시나리오에 비해 추가 축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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