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출 겨냥 '레드백' 장갑차, 한국 육군도 성능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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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출 겨냥 '레드백' 장갑차, 한국 육군도 성능평가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0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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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시험평가 뒤 국내 오는 레드백 1대 무상임대
육군 내년 4~6월 시범운용, 성능평가

호주군 신형 장갑차 사업에서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보병전투장갑차를 우리 육군이 시범 운용한다. 평가결과가 좋은 한국 육군도 레드백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 육군은 레드백 개발의 기초가 된 K21 보병전투차(IFV), K200병력 수송차 등 궤도형 장갑차와 K808, K606 차륜형 장갑차를 다량으로 운용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이 최근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레드백을 오는 2022년 4월~6월 육군 기계화부대에서 시범운용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레드백은 육군이 운용 중인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첨단 궤도형 장갑차다. 호주군은 현재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을 구매하는 랜드 400 페이스3(Land 400 Phase 3)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는 지난 2019년 9월 최종 2개 후보로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KF41을 선정했다. 호주 정부는 납품받는 시제품을 바탕으로 1년 정도의 시험평가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월 시험평가용 레드백 시제품 3대를 호주 육군에 인도했다. 현재 호주ㅠ육군은 화력과 기동, 정비·수송 등 최종 시험평가를 하고 있으며 년 1분기엔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 시험평가가 끝난 뒤 국내로 실려오는 레드백 시제품 1대를 육군에 무상으로 빌려준다. 시범 부대는 이 레드백을 가지고 장비운용 교육과 영외도로 조종훈련, 소부대 전투기술훈련, 야지 조종훈련 등을 한다.

육군은 시범운용을 통해 레드백의 주요 기술과 성능을 파악하고, 나중에 개발될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점검할 전망이다.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요구성능에 맞춰 설계·개발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한국 육군에 대량 배치된  K21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과 호주와 이스라엘, 캐나다와 미국 등의 방산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용으로 개발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사진=ADM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용으로 개발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사진=ADM

전투기의 레이더로 활용되는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이용해 적 대전차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 '아이언 피스트'를 탑재했다. 또 장갑차 내부에서 헬멧에 비춰지는 360도 외부 환경을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솔라 시그마 쉴드' 스텔스 위장막도 두를 수 있다. 이는 적의 열상감시장비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다.

주요 무장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의 MK44S 부시마스터 2 구경 30mm 기관포 1문과  7.62mm 기관총,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LR2 대전차미사일이다. 주포와 대전차 미사일은 하이브리드 포탑에 탑재된다.

중량은 42t이지만 1000마력급 파워팩 덕분에 최고속도가 시속 65km에 이른다. 캐나다 장갑차 고무 궤도 개발업체인 수시(SOUCY)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철제 궤도보다 중량이 50% 이상 줄었고 승차감과 기동성이 향상됐다. 승무원 3명에 보병 8명까지 최대 11명이 탑승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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