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연장 소식에 유가 급등... WTI 75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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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 연장 소식에 유가 급등... WTI 75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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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회의가 연장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는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스사산원유(WTI)가 1일 배럴당 75달러를 넘는 등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스사산원유(WTI)가 1일 배럴당 75달러를 넘는 등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2.4%(1.76달러)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2018년 10월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50%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원유의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이날 오후장에 2.6% 오른 배럴당 76.54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국제유가는 코로나19 규제완화와 제품 운송 증가, 항공여행 증가에 힘입어 올들어 45% 상승했다면서 월가 분석가들은 유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개장 초부터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규모를 예상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8월에서 1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루 200만 배럴가량의 감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다수는 8월에 하루평균 50만 배럴을 점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 OPEC 장관급 회의와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OPEC+ 장관급 회의가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OPEC은 성명을 내고 회의를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댄 피커링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탐욕과 두려움에서 지난해 두려움이 요인이었지만 이제 탐욕이 팽배해지는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시장에는 더 많은 낙관주의가 있고, 판매자의 관점에서 약간 더 욕심이 있고, 구매자의 관점에서 약간 더 긴박함이 있다"고 진단헀다.

문제는 전문가들이 유가 상승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다는 점이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재개, 여행증가, 공급부족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유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는 것이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ofA)는 브렌트유가 2022년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고 WTI는 배럴당 95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4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올해 평균 가격 보다 높은 수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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