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합의 불발로 국제유가 혼조세...그래도 배럴당 75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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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합의 불발로 국제유가 혼조세...그래도 배럴당 75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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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2일(현지시간) 장관급회의에서 감산규모 축소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그럼에도 배럴당 75달러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OPEC+가 감산연장을 둘러싸고 11시간의 논의를 벌였지만 일부 산유국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는 5일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OPEC+가 증산규모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국제유가는 2일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OPEC+가 증산규모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국제유가는 2일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OPEC+는 8월부터 12월까지  감산규모를 하루 200만 배럴 정도로 낮춰 공급량을 늘리는 것 뿐 아니라 2022년4월인 감산시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안을 놓고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추가 감산축소에는 찬성했지만 감산기간 연장은 수용을 거부했다. 감산 기준이 되는 생산기준이 너무 낮다며 현재 하루 316만8000배럴에서 384만 배럴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럴 경우 UAE는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앞서 "UAE가 다른 기준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허락을 받는다면 다른 회원국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을 OPEC+은 잘 알고 있는 만큼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이처럼 OPEC+ 회의에서 이견이 생기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산규모가 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예상한 하루평균 50만 배럴을 밑도는 4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OPEC+ 한 방울도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0.08%(0.06달러) 내린 배럴당 7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0.28%(0.21달러) 상승한 76.05달러에 거래됐다. 

OPEC+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수요 회복에 맞춰 증산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추가로 뛸 가능성이 높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최고 10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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