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이지스함 탑재 ICBM 요격미사일 실전배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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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이지스함 탑재 ICBM 요격미사일 실전배치 탄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0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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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블록2A 사용 격추 시험 성공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미 해군의 이지스함 탑재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의회조사국(CRS) 평가가 나왔다.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미 해군의 이지스함은 북한, 이란과 같은 적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역내 방어를 위해 서태평양 지역과 페르시아만, 유럽 해상 일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해상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를탑재하고 있다. 

SM-3 블록2A 미사일이 수직발사대에서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미해군
SM-3 블록2A 미사일이 수직발사대에서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미해군

CRS는 최근 갱신한 '해군의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해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미사일의 실전배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3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와이 탄도미사일 시험장에서 북한의 ICBM 으로 가정한 발사체를 이지스함 탑재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로 격추하는 시험이 성공하면서 이  요격미사일의 실전배치가 국방부 내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ICBM 요격미사일 11기를 연구 개발 단계에서 태평양 혹은 유럽 지역에 있는 해군 함대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는 단계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SM-3 블록2A 탄도탄 요격 미사일. 사진=레이시온테크놀러지
SM-3 블록2A 탄도탄 요격 미사일. 사진=레이시온테크놀러지

이지스함 탑재 고고도 해상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는 역내 미사일 방어 체계의 일환으로 고안됐지만 적국들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이 증대되면서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기존의 지상기반 요격 미사일에 다층 방어 역량을 제공할 수 방안으로 2017년부터 미 정부와 의회에서 추진돼 왔다.

SM-3 미사일은 운동에너지만으로 적 ICBM을 직격 파괴한다. 따라서 고폭탄 탄두를 장착하지 않는다. 레이시온은 "요격체(kill vehicle)은 10t 트럭이 시속 600마일 속도로 날아가는 힘으로 타격한다"고 설명한다. 

SM-3 블록2A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더 큰 로켓모터와 더 큰 요격체를 탑재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사일방어청(MDA)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조달, 연구.개발을 위해 총 16억479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SM3 블록 2A' 조달 예산이 2억9530만 달러를 차지한다.

CRS는 그러나 ICBM 공격에 대한 미 본토 방어와 관련해 이지스함 탑재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의 역할과 실효성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CRS는 'SM3 블록 2A'를 미 본토 다층 방어 체계에 포함시키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고 성과 면에서도 불확실성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한 지난 4월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를 언급했다.

또한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M3 블록 2A'의 ICBM 격추 시험은 성공에 '매우 유리한 조건'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CRS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하와에 있는 이지스 어쇼어 미사일 방어 실험 시설을 지상기반 탄도미사일방어 운용 시설로 전용하는 방안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육상 배치형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또한 이지스함 탄도미사일방어 프로그램 예산 승인과 관련해 의회는 역내 동맹국의 관련 기여도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CRS는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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