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군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 제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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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군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 제안예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0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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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전투함(LCS),무인수장정 주력 무기로 제안
사거리 300km...노르웨이 콩스버그 NSM 대체할까?

이스라엘이 미국에 새로운 해군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제안할 것이라는 방산 전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바로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하는 5세대 미사일 '시브레이커(Sea  Breaker)'가 주인공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빠르며, 사거리가 300km로 미해군이 애용하는 하푼(블록-2ER 280km)보다 긴 것은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사진=라파엘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는 지난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소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라파엘이 시 브레이커를 연안전투함(LCS)와 무인수상정(USV)용으로 미국에서 파트너와 공동 생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시브레이커가 이들 함정의 주 무기로 제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LCS는 현재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해군타격미사일(NSM)'으로 무장하고 있다. NSM은 길이 3.96m, 총중량 407kg, 속도 마하 07~0.9에 해상표적과 육상표적을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라파엘은 앞서 6월30일 시브레이커를 5세대 장거리 인공지능(AI) 탑재 정밀 유도 미사일이라고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고속정에서부터 호위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군 함정은 물론 육상의 고기동 스파이더(SPYDER)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다. 지상 이동식 발사대는 발사관 6개를 탑재한다.지상 발사용 발사대는 해안 방어 포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 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 사진=라파엘

시 브레이커는 콤팩트한 미사일이다. 길이가 4m가 되지 않는다. 탄두중량은 113kg(250파운드)이며 총 중량은 400kg 남짓이다. 미 해군이 사용하는 하푼 함대함 순항미사일의 탄두중량 500파운드의 절반 무게지만 한 방에 호위함 크기의 함정을 침몰 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탄두는 관통탄,폭발탄,파편탄 등을 넣을 수 있다.

영상적외선추적기(IIS),관성항법장치, 지형추적시스템 등을 장착해 전천후 정밀 비행이 가능하다.무엇보다 시커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정표적과 이동 표적의 정보자동획득(ATA)과 자동표적인식(ATR)을 통해 표적을 정확히 찾아낸다. 전자전 대응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산업레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가 해수면을 스치듯 비행하고 있다.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방산업레 라파엘의 5세대 순항미사일 '시브레이커'가 해수면을 스치듯 비행하고 있다.사진=라파엘

데이터링크는 실시간 임무통제(MITL,man in the loop)와 전술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비행중 임무 취소나 전장피해평가(BDA)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거리는 만만치 않게 길다. 최대 300km다. 로켓부스터를 사용해 발사하는 만큼 속도가 빠르다.동체 중앙의 날개는 발사후 펴진다. 동체 후부에는 십자형 꼬리날개가 달려 있다. 소형 제트 터빈 엔진 덕분에 비행 경로 내내 고아음속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항구나 바다에 떠 있는 함정, 지상의 이동식 표적에는 새로운 죽음의 신이 나타난 것과 같다.

라파엘은 시 브레이커 발사 플랫폼으로 소형과 중형함정, 지상 발사차량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시 브레이커는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된 단계에 있으며 남중국해 주변 여러 잠재고객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중국해 전역을 자국해라 주장하며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과 중국의 해군 함정을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 방산업계 소식통들은 BD에 "시브레이커는 모든 면에서 미해군이 사용중인 유사 무기 체계보다 월등하다"면서 "AI 이용이 차이를 낸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또 "미사일 가격은 전투에서 검증된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유사 미사일에 비해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이나 미국의 잠재 파트너사 어디도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두 업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다. 레이시온은 이스라엘의 지대공 로켓 방어망 '아이언돔','다윗의 돌팔매(Sling)' 파트너이고 록히드마틴은 '스파이스' 공중투하 활공폭탄 파트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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