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새만금에 5000억 들여 이차전지 '전해질'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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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새만금에 5000억 들여 이차전지 '전해질' 공장 짓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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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천보비엘에스 5125억 투입, 차세대 전해질 생산공장 2026년 완공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소재 시장 90% 석권 '강소기업, 연매출 1500억대

전기차용 이차전지 전해질을 생산·공급하는 ㈜천보가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용 차세대 전해질 공장을 짓는다. 이 소식에 모기업인 천보의 주가는 전날 종가 19만원에서 7일 9.32%(1만7700원) 오른 20만 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해질은 양극재와 음극재,분리막과 함게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전해질은 이차전지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때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기능과 이차전지의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이다. 천보에 따르면, 이차전지 원가 중 양극재가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전해액이 14%를 차지한다. 이어 음극재 13%, 분리막 9%,기타 28%의 순이다. 전해액 원가의 30%는 전해액 첨가제가 차지한다.

이상율 천보 최고경영자(CEO). 사진=천보
이상율 천보 최고경영자(CEO). 사진=천보

새만금개발청은 7일 전북도·군산시와 함께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을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천보비엘에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에 따르면, 천보비엘에스는 새만금산업단지 17만 1000㎡ 터에 5125억 원을 투자해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차세대 전해질(제품명 LiFSI)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천보의 차세대 전해질은 배터리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며 낮은 온도에서 배터리 방전을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천보 로고. 사진=천보
천보 로고. 사진=천보

천보는 차세대 전해질 제조공장 건립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오는 11월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맺은 뒤 1단계 투자로 2023년까지 2185억 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뽑는다. 2단계로 2024~2026년 2940억 원 투자와 270명 일자리창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천보는 정부와 전북도·군산시의 전폭 지원을 받는 ‘친환경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과 미래성장가능성, 항만 기반의 수출 편의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보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차세대 전해질 제조공장 투자를 통해 품질과 원가의 경쟁력을 선점하는 동시에 장거리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천보비엘에스 이상율 대표이사는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차전지 소재의 추가 개발에도 힘써 세계 1위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차전지 구성요소. 사진=천보
이차전지 구성요소. 사진=천보

한편, 천보비엘에스의 모기업인 (주)천보는  충북 충주에  있는 창립 14년의 중소벤처기업이다. 2007년 설립된 천보는 ▲전자소재(LCD식각액첨가제, 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 ▲2차전지 소재(전해질, 전해액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 중간체) ▲정밀화학 소재 등을 개발·생산한다.

이상율 대표이사(61)가 33.98%, 등기임원 서지원 10.37%, 자녀인 이슬지와 이현지가 각각 5.35%, 5.15%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총 56.68%를 보유하고 있다.

3월31일 현재 천보 기업집단에는 중원신소재를 비롯, 에이스케미칼,에스제이글로벌, 천보정미르, 중원소재, 온코빅스, 솔리크인베스트먼트, 오에이 등 2개 자회사와 7개 관계회사가 있다. 

천보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사진=천보
천보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사진=천보

천보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차세대 리튬이온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전해질 분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공정소재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1555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당기순이익 270억 원의 실적을 냈다. 해외법인으로 중국에 화학물질 판매사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한국주식 중 추천종목으로 천보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 2분기 제품 판마 상승과 신규 전해질 매출 발생 본격화가 예상된다"면서 "신규 생산설비 가동으로 2021년 말 전해질 생산능력이 전년에 비해 2.6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투는 특히 "천보의 p전해질을 채택하는 업체 증가로 향후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95%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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