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4000억 유상증자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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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4000억 유상증자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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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후보지역 유럽괴 미국 유럽...미국은 한국 기업 대규모 투자, 밸류체인 구축에도 유리

이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약 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4000억 원이면 연산 5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수 있으며 투자지역은 유럽과 미국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가 2016년 물적분할해 세운 이차전지 소재업체로 IT기기와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하이니켈계 양극재와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권우석 김병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대 주주는 51.43%를 보유한 (주)에코프로다직원은 867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 하반기 증자를 통해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4조7806억원)의 약 8.3% 규모다. 

한투자증권은 8일 기업 브리프에서 "추가 자금 조달과 차이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4000억 원으로 연산 5만t 규모의 해외 양극재 공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5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로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이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이 발표한 기존 양극재 투자계획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에만 연산 18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번 유산증자는 해외 양극재 설비투자를 공식화한 것과 동시에 증설 목표를 상향한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 증설계획. 사진=한국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 증설계획. 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는 "에코는 동시에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안정된 회사채 조달과 증설 과정의 충분한 현금확보가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투자지역은 유럽과 미국 모두 유력하다고 한투는 주장했다. 유럽은 한국 이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유럽 신생 업체들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확보 니즈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에코프로비엠에게 호재라고 평가했다.

한투증권은 목표주가 27만 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들이 2020년 11월18일 포항 영일만산단에서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 착공식을 갖고 있다. 이 공장은 연산 3만t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최문호 에코프로이엠 대표 등 포항시와 각 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사진=삼성SDI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들이 2020년 11월18일 포항 영일만산단에서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 착공식을 갖고 있다. 이 공장은 연산 3만t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최문호 에코프로이엠 대표 등 포항시와 각 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사진=삼성SDI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2632억 원, 영업이익은 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02.1% 증가했다. 2020년 매출은 8547억 4800만 원, 영업이익 547억 6900만 원, 순이익 466억 5800만 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가 증폭되면서 주가도 장기간 뛰고 있다. 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1만8100원으로 지난 1년간 62.1% 상승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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