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힘....쩡 위친 CATL 회장 중국 3대 부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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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힘....쩡 위친 CATL 회장 중국 3대 부자 등극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1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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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이 급성장하면서 설립자인 로빈 쩡 위친(53) 회장의 재산도 불어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의 잭 마 회장을 제치고 중국 3대 부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CATL은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5년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중국 배터리  업체이며 독일 폴크스바겐, BMW, 중국 지리자동차에도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한다.

쩡 위친 CATL회장. 사진=포브스
쩡 위친 CATL회장. 사진=포브스

중국 공산당 기관이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로빈 쩡 위친 회장의 재산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는 아시아 5대 부호, 세계 25위 부자에 등극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쩡 위친 회장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평가 세계 25위 부호에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쩡 위친 회장의 재산은 496억 달러로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천(Nongfu Spring)의 중샨산 회장, 텐센트 홀딩스 마화텅(Ma Huateng) 회장에 이어 중국 3위 부자에 올랐다. 그동안 3위는 잭마 알리바바닷컴 창업자였다.

쩡 위친 회장이 잭 마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젠성 닝더 출신인 쩡 회장은 중국과학원 물리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창업 10년도 채 안돼CATL을 배터리 시장의 강자로 키운 주인공이다.

CATL 본사건물
CATL 본사건물

쩡 회장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CATL 주가 상승에 따라 보유주식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CATL 주가는 중국은 물론 전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늘면서 상승하고 있다. CATL주가는 지난달 28일 500위안(77.4달러)에 도달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인 8일 559.16위안(86.33달러)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는 전날에 비해 2.37%(13.28위안) 내린 545.88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조2710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종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3.71% 오른 493.9위안, 시가총액은 1조1500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불과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1200억 위안 정도 불어났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CATL 주가는 3월25일부터 6월28일까지 석달간 71.02% 상승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주가상승률 13%를 월등히 앞섰다. 지난해는 CATL A 주식은 무려 150% 이상 급등했다.

7월9일 현재까지 지난 1년간 CATL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7월9일 현재까지 지난 1년간 CATL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뉴스들은 핵심 기술이 더 많은 자본을 이끌어들이고 더 많은 억만장자를 낳는 한 시대의 새벽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최근 업데이트한 결과에서도 쩡 위친 회장은 CATL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이 495억 달러(약 57조억 원)로 늘어 잭 마(481억 달러)를 추월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친환경 관련 산업의 약진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협력업체인데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전기차 보급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크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중국인민대 청양금융연구소()의 둥 샤오펑(Dong Shaopeng)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1978년 개혁과 개방 시작 이후 많은 기본 연구를 하고 첨단 기술 구축했다"면서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규제는 중국내에서 핵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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