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 고점 1175원까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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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 고점 1175원까지 전망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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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1175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원위안 환율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원위안 환율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국내요인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이슈와 같은 해외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달러 환율은 기준 범위 상단(1150원)에 근접할 것이며 이런 환율 상승은 일시 변화가리보다는 중심축 상승 과정으로 판단됐다. 새로운 환율 중심축은 달러당 1150원 전후로 예상돼 환율 수준은 높아지지만 급변동 위험은 제한적인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범위 전망을 당초 달러당 1100~1150원에서 1125~1175원으로 상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희찬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국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 출구전략 불확실성 증가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고 일시적 인플레라는 판단에도 미묘한 변화가 발생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인플레 하향 안정 기대가 빠르게 충족되기 어려울 듯하고 주택시장 버블 재현 우려도 증가하면서 Fed 출구전략 속도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달러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Fed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면서 신흥국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인플레 불안 국가들이 많아 신흥국 전반에 금리인상 확산이 예상된다"면서도 "신흥국 금리인상 착수는 신흥국 금융 불안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기준금리 CPI 상승률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브라질과 러시아 기준금리 CPI 상승률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는 자국 인플레의 빠른 상승세를 통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서 세 차례 올렸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2%에서 4.25%로,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5.50%로 각각 상향됐다.

이어 멕시코와 헝가리가 6월에 각각 0.25%포인트, 0.30%포인트를 인상했고 인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이 큰 국가들이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신흥국 금리인상은 단기로는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지만 Fed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야기될 위험을 축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의 의미도 내포하는 것으로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

박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금리인상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델타 변이 감염 확산으로 상향된 경제봉쇄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변수로 단기조치에  그친다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금리인상 예상이 늘어났지만 원화는 6월 FOMC 이후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라고 평가했다. 6월 FOMC 당시 달러당 1110원 선에 있은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40원대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리인상 논 의에 따른 국내 요인보다는 FRB 출구전략 이슈에 따른 미국달러 강세 요인이 지배적 영향을 행사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연준 출구전략 이슈)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달러 환율은 기존 예상 레인지 상단(1100~1150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일시 변화라기보다 중심축 상승 과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새로운 환율 중심축을 1150원 전후로 예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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