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소제국 로드맵...10년간 4.4조 투자, 청정수소 60만t 생산
상태바
롯데 수소제국 로드맵...10년간 4.4조 투자, 청정수소 60만t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5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 그린수소 44만t, 블루수소 16만t, 수소 매출 3조 목표
그룹 전체 친환경 사업 매출 10조 달성 계획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이 '수소 제국' 꿈을 꾸고 있다.앞으로 10년간 4조4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청정수소 생산 60만t, 매출 3조 원을 달성해 생산과 유통, 활용에서 수소사업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그룹 전체 친환경 사업 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오는 2030년 탄소중립 성장, 2040년 탄소중립을 일궈낼 방침이다.산업사회의 쌀이라는 에틸렌을 비롯해 각종 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의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 원을 제시하며 환영했다. 14일 종가는 26만9000원, 시가총액은 9조220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주주는 롯데지주(25.59%),롯데물산(20%),롯데홀딩스(9.3%)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병삼 롯데알미늄 연구부문장. 사진=롯데

■신동빈, 10년간 4.4조 투입해 수소제국 만든다

롯데그룹에서 수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6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수소 60만t은 국내 수소 수요의 30%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에서만 약 3조 원 대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계획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2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친환경 목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에서 밝힌 수소 사업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 수소전략.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수소전략.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또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을 선언하고 2030년 탄소중립성장에 이어 2040년 탄소중립을 이뤄내고 환경영향물질 저감과 함께 친환경 사업 매출을 늘리는 수소 사업 목표와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는 국내에서 부생수소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개질해 만든 게 그레이수소다.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수소 생산 경험을 활용해 관련 기술을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로드맵을 위해 우선 2025년까지 2조 원, 2030년까지 총  4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1년 600억 원과 25%인 소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6000억 원·10%, 2030년까지 3조 원·10%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린수소로 그리는 중장기 성장전략

롯데케미칼이 13일 설명회에서 공개한 중장기 성장전략은 그린수소가 중심이다. 그린 사업 매출액 10조원 이 상이 목표다. 수소 3조 원, 모빌리티/배터리 3조 원, 친환경 3조원, 플라스틱 재활용 1조 원 등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수소사업의 종착역은 '그린수소'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가 '그린수소'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까지 ‘탄소포집·활용’(CCUS) 기술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를 16만t 생산하고, 이어 2030년에는 그린수수 밸류체인을 완성해 '그린수소' 44만t과 블루수소 16만t 등 60만t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사업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또한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물류·유통 인프라와 사업장 내 연료전지, 터빈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처와 수소 충전소, 발전소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대규모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과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 친환경 기술 역량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2030년에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장내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터빈 발전기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인 전력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를 개발하기 위해 2025년 수소탱크 10만개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와 상용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탄소 포집 활용·저장 기술(CCU·CCS)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암모니아 열분해와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연구원은 14일 조사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의 강점은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전 밸류 체인 상에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암모니아 기반의 그린수소 확보에 여타 회사 대비 강점 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윤 연구원은 "중장기로 고압트레일러 개발과 연료전지, 수소터빈 발전 등 활용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기에 중장기로 수소를 중심으로 한 그린 사업 확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 2021년 2분기 실적 프리뷰. 사진=하나금융투자
롯데케미칼 2021년 2분기 실적 프리뷰.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 4조4230억원, 영업이익이 6102억 원으로 컨센서스(6098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2% 줄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1755% 증증가할 것으로 하나금투는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024억 원으로 2분기에 비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나금투는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17조2740억 원, 영업이익 2조2970억 원,순이익 1조8450억 원을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