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전기동 가격 급등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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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전기동 가격 급등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4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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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전망...영업이익 612억 원 시장 컨센서스 512억 원 크게 웃돌아

탄약류와 구리와 구리합금(신동)을 판매하는 풍산(회장 류진)이 전기동가격 급등 덕분으로 2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는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이 나왔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9.3% 증가한 902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120.4% 증가한 2672억 원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풍산 류진 회장. 사진=풍산
풍산 류진 회장. 사진=풍산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자 풍산 실적 프리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67억 원과 612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32.7%가,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37.4%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신동부문 6006억 원, 방산 부문1934억 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비해 81.4% 늘어나고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246.5% 증가한 것이다.

연결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7940억 원, 영업이익은 329.3% 늘어난 902억 원을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3조2079억 원, 영업이익은 2672억 원을 각각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23.7%, 120.4% 증가하는 것이다. 순이익은 1739억 원이 예상됐다.

연간 매출액 중 신동부분이 2조 4510억 원, 방산부문이 7569억 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분기별로는 3분기 매출액 8091억 원, 영업이익 568억 원, 4분기 매출액 8796억 원, 영업이익 578원을 각각 예상했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3.2%, 14.7% 늘어난 3조1046억 원과 2279억 원으로 예상했다.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박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상하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첫째 1분기에 극도로 부진한 방산 내수가 회복되면서 전체방산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방산매출은 1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전분기 대비 162.3% 증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둘째, 국내외 가전과 자동차 판매 회복에 의한 신동 판매량 회복이다. 신동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1% 증가하고 전분기에 비해 2.1% 늘어난 4만9000t에 이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여기에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급등(전분기 대비 14.1%)에 따른 200억 원 이상의 메탈게인과 재고 평가이익이 예상돼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인 512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그는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은 전기동 가격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t당 1만725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LME 전기동가격이 이후 소폭 약세로 전환해 13일 현재 9300달러대로 내려갔다. 

박 연구원은 "최근 가격 조정은 미국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조기추진 가능성 확대와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과열에 대한 정책대응으로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금속 비축분 방출 결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전기동 공급확대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신규 동광산에대한 투자가 제한됐고 칠레와 같은 주요 동광석 생산지역의 정광 생산 차질로 중국의 동정광 스팟(Spot) 제련수수료가 5월부터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t당 45.5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동정광 벤치마크 제련수수료가 최근 7.6% 내린 t당 55달러에 타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련소 가동률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증가율 둔화 전망과 중국정부의 원자재 시장 개입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박 연구원은 결론지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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