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7.9%..예상 8.1%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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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성장률 7.9%..예상 8.1% 밑돌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6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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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이 산업활력 저해한 결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산업활동을 저해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비심리를 억누른 결과 시장전망치 8.1%를 민돌았다. 올해 중국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양상을 뚜렷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장춘시에서 한 남성이 수퍼맛케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신화
중국 지린성 장춘시에서 한 남성이 수퍼맛케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신화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각) 2분기 국내총생산(GDP) 이 전년 동기에 비해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8.3%률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3% 증가한 것이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8.1%를 밑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산업 활력을 저해하고 신종코로나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이 확산이 소비심리를 억눌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증가도 각각 8.3%, 12.1%로 시장예상치 7.8%와 11%를 웃돌았지만 전달(각각 8.8%,12.4% 증가)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1분기 성장률이 18.3%로 높게 나온 것은 2020년 1분기 성장률이 -6.8% 로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CNBC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CNBC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를 각각 기록하면서 2분기부터 서서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53조2167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투자자들은 지난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자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추겠다고 발표한 후 금융 완화정책으로 돌아서는지 주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1조 위안의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 못지않게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느려졌다"면서 "공식 발표 자료는 높아진 원자재 가격이 공장 활력을 저해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소비 심리를 억눌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선명한 브이(V)자 곡선을 그려온 중국 경제의 상승 추세가 정점에 달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 힘입은 최근 몇 달간의 가파른 브이 모양의 회복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국은 "중국 본토 경제는 꾸준한 회복을 지속했다"면서도 "코로나19가 다시 전세계에 확산하고 중국 국내에는 고르지 못한 회복을 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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