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건들락"미국달러, 쌍둥이 적자로 붕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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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건들락"미국달러, 쌍둥이 적자로 붕괴할 것"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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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군들라흐 건들락이 미국의 달러 가치가 쌍둥이 적자로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매수하면서 채권시장이 안정됐는데 달러가치가 급락하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지적했다. 

건들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3월 말 현재 13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인 더블라인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로 채권왕으로 통한다. 다트머스대와 예일대를 졸업한 건들락은 2019년 더블라인캐피털을 창립해 채권위주 자산운용을 해왔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CEO가 CNBC 하프타임리포트에 출연해 발어하고 있다. 사진=CNBC캡쳐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CEO가 CNBC 하프타임리포트에 출연해 발어하고 있다. 사진=CNBC캡쳐

제프리 건들락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각) CNBC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해 "달러화는 망했다"고 비관하는 평가를 내놓았다.

건들락 CEO는 이날 유럽연합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달러지수(DXY)가 전날보다 0.25% 가량 오른 92.64선 부근에서 거래되자 달러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쏟아냈다. 달러 지수는 16일에는 92.71을 기록했다. 올해 89.87로 출발한 달러인덱스는 3% 이상 상승했다.

군들락은 막대한 쌍둥이 달러가 엄청나게 풀린 만큼 달러가치가 하략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 월간 예산보고서에서 2021 회계연도(2020년10월1일~2021년 9월30일) 9개월 간 누적 재정적자가 2조 23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7440억 달러)에 비해 18.44%(5060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 5월 무역수지가 712억 달러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4월에도 690억 달러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개월 간 미국 무역수지 누적적자는 3531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8% 증가했다. 

건들락은 "89를 밑돌았을 때 우리는 단기로는 달러화에 대해 긍정으로 보고 있다고 공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건들락 CEO는 막대한 쌍둥이 적자로 미국달러가 파멸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팬데믹이 진정된 뒤 급증하고 있는 무역적자와 팬데믹 이후 폭증한 재정적자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일찌기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상최대 적자로  적어도 올해는 아니겠지만 중기으로 미 달러는 가치가 급격히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궁극으로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이후 폭발한 무역 적자와 차트에서 완전히 벗어나 폭증한 재정 적자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났으며 이는 달러화가 크게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단언했다. 

건들락 CEO는  "미국 채권시장을 안정시킨 것은 외국인들의 수요였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압력이 가해진다"고 경고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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